(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3.1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2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당첨자를 발표한 서울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의 최고 당첨 가점은 79점으로 나타났다. 면적별 최고 당첨가점은 △59㎡B 79점 △74㎡F 75점 △49㎡A 74점 △74㎡E 74점 △59㎡A 73점 △74㎡D 72점 △74㎡A 71점 △74㎡C 70점 △49㎡B 70점 등이다. 모든 면적에서 70점 이상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청약에서 79점짜리 통장이 나온 것은 지난 8월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 이스트폴' 이후 3개월 만이다. 그간 13개 단지 분양이 더 있었지만 79점짜리 통장은 나오지 않았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청약을 진행한 서울 아파트의 평균 당첨 커트라인은 55.4점이었다.
이달 분양한 도봉구 도봉2동 '도봉 금호어울림 리버파크'에서는 전용 84㎡C 최저점이 27점까지 떨어졌다. 27점은 부양가족이 0명(5점)인 1인 가구가 무주택기간 5년 이상(14점), 청약통장가입기간 6년이상(8점)만 갖추면 받을 수 있는 점수다.
그동안 서울 청약 시장에서 고가점 통장이 자취를 감췄던 것은 공사비 인상 등으로 분양가가 상승해서다. 청약에 당첨돼도 얻을 수 있는 시세차익이 거의 없다고 판단한 고가점자들이 굳이 통장을 사용하지 않은 것이다. 서울은 용산구와 강남3구를 제외하면 모두 비규제지역이어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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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와중에 오랜만에 분양가상한제 대상 지역에서 분양 물량이 나오면서 고가점 통장이 등장했다.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의 경우, 전용 59㎡ 분양가가 8억8870만원(최고가 기준), 전용 74㎡ 분양가가 10억91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인근 단지인 거여동 '송파시그니처 롯데캐슬' 전용 59㎡ 실거래가 11억9000만원과 비교하면 당첨 즉시 3억원의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
앞으로도 고가점 통장은 강남3구 등 분양가상한제 지역을 중심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계획됐던 강남권 공급 물량은 대부분 내년으로 일정을 연기했다. 내년에는 '래미안원펜타스(신반포15차 재건축)' 청담르엘(청담삼익 재건축)', '아크로리츠카운티(방배삼익 재건축)', '래미안원페를라(방배6구역 재건축)', '신반포메이플자이(신반포4지구 재건축)' 등이 강남권에서 공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