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수소 노하우 쌓은 코오롱 "수소산업 핵심 공급자 되겠다"

머니투데이 이세연 기자 2023.11.2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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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비즈니스위크 2023]

코오롱그룹이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 위크 2023(GBW 2023)'에 참가해 수소산업 생태계 전반에 핵심 공급자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란 의지를 밝혔다./사진=이세연 기자코오롱그룹이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 위크 2023(GBW 2023)'에 참가해 수소산업 생태계 전반에 핵심 공급자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란 의지를 밝혔다./사진=이세연 기자


"코오롱그룹은 대한민국 수소산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핵심소재 개발부터 수소경제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히 준비해왔습니다."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 위크 2023(GBW 2023)'에서 만난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코오롱은 부스를 통해 그간 축적된 기술력을 발판 삼아 수소산업 생태계 전반에 핵심 공급자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란 의지를 밝혔다.



코오롱그룹이 수소 관련 기술에 손을 댄 건 3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계열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989년부터 분리막으로 불리는 '멤브레인' 연구를 시작해, 현재 수소연료전지차의 핵심 소재인 '고분자전해질막(PEM)'과 '막전극접합체(MEA)', '수분제어장치' 등 수소모빌리티 산업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2006년 국내 최초로 수소차의 핵심 부품인 수분제어장치를 개발해 현대자동차에 공급 중이다.

수소연료전지차 소재 중심으로 시작한 사업은 이제 수소 생산과 운반까지 확장했다. 코오롱글로벌이 주도해 그린수소 생산을 준비 중이다. 국내 풍력단지를 기반 시설로 활용해 재생 에너지원 확보와 그린수소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국내 점유율 1위인 육상풍력발전 부문 개발·시공·운영 노하우를 녹인다.



직접 생산한 청정수소의 운반과 저장도 그룹 자체적으로 가능하다. 코오롱글로텍과 코오롱플라스틱이 개발하고 있는 수소저장용 고압 저장탱크와 수소탱크의 내부 지지재인 수소탱크 라이너 등으로 운송 저장된다. 발전사업의 원료로도 활용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전국의 각 사업장에 수소발전설비를 구축하고 수소를 활용한 전력을 자체 생산해 제조설비 운영에 활용한다.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생산 기술도 관심을 보인다. 코오롱글로벌은 두산퓨얼셀과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 생산과 연료전지 발전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오는 2025년 음식물 쓰레기나 폐수 등에서 그린수소를 뽑아내는 미생물전기분해전지(MEC)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수소산업을 위해 다른 기술 기업과의 파트너십도 펼친다. 코오롱그룹이 구축하고 있는 오픈이노베이션 시스템이다. 탄소중립, 연료전지용 소재, 운송·저장 사업, 발전사업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기업들과 협력을 모색한다. 수소산업 밸류체인 전반을 고도화하는 플랫폼 구축을 통해 2047년까지 탄소배출 제로인 '넷제로 2047'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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