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의 '그린비즈니스위크 2023' 부스
한국 표준형 원자로로 불리는 'APR-1400'의 모형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APR-1400'은 신한울 3·4호기, UAE 바라카 원전 1~4호기 등에 적용된 국가대표급 원자로다. 핵분열을 통해 열을 만드는 원자로, 발생한 열로 증기를 생산하는 증기 발생기, 증기로 다시 전력을 생산하는 터빈 발전기 등 원전 주기기의 국내 유일 전문 제작사인 두산그룹의 위상을 한 눈에 보여줬다.
대형 원전 못지않게 SMR(소형모듈원자로) 사업도 강조했다. SMR은 전기출력 300㎿e(메가와트) 이하급의 원자로다. 회사 측은 혁신형 및 SMART 원자로의 모습을 공개했다. SMR의 경우 건설비용은 대형 원전의 30분의 1 정도인 3000억원에 그치고, 중대사고 확률은 10억년에 1회 수준에 불과해 미래 중요 에너지원으로 간주된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원자력 주기기 제작역량을 바탕으로 전세계 주요 SMR 개발사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퓨얼셀을 통한 수소발전사업 현황도 알렸다. 인산형연료전지(PAFC),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고분자전해질(PEM) 수전해 기술을 GBW 2023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두산퓨얼셀의 연료전지 시스템은 수소·천연가스 등을 연료로 하고,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을 생산한다. SOFC의 경우 2024년 양산이 목표고, 고효율 선박용 시스템의 개발 역시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