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44년 LG맨' 권영수의 소회 "더없이 보람되고 행복했다"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3.11.2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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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 부회장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 부회장


"LG에너지솔루션에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보냈던 마지막 2년은 더없이 보람되고, 행복했던 시간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22일 자신의 퇴임 소식을 알리며 이같이 마지막 소회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자동차전지사업부장 김동명 사장을 신임 CEO(최고경영자)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권 부회장에 대해서는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아름다운 용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로 입사한 뒤 44년 동안 LG그룹에 몸 담았다. LG디스플레이·LG유플러스·㈜LG 등 17년 동안 LG그룹 내 CEO를 두루 맡으며 LG가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2021년 11월 LG에너지솔루션 CEO로 부임한 이후 회사를 글로벌 선두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키우는 데 성공했다.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GM·혼다·토요타·현대차·스텔란티스 등 전 세계 최고의 완성차 업체들과 합작법인(JV) 및 공급 계약을 연이어 발표했다. 취임 당시 200조원 안팎이던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 규모는 500조원까지 늘어났다. 취임 후 거의 모든 분기마다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회사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용퇴를 결정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자신이 해외 사업장 투자, 미래고객 확보 등 '엔솔 1.0'을 성공적으로 구축해놓은 만큼, 이제는 후임자가 강력한 실행을 통해 '엔솔 2.0'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봤다는 것이다.

권 부회장은 "내년 글로벌 배터리 산업은 중요한 전환기를 맞을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미래에 더 강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발 빠른 실행력을 갖춘 젊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임 대표이사가 LG에너지솔루션이 30년을 거쳐 쌓아온 도전과 혁신 역량, 그리고 지금까지의 성과를 밑거름 삼아 더 큰 도약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최고의 배터리 회사가 되는 여정을 진심으로 응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LG그룹에서 일하는 동안 단 하나의 목표는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었다"라며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철저히 고민하고, '1등 정신'으로 무장한 강한 실행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뚝심과 끈기의 리더십을 가르쳐주신 고(故) 구본무 회장님을 비롯해 여러 선배 임직원 분들과 LG그룹 구성원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특히 오랜시간 LG 주요 사업과 관련해 뜻을 같이 하며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구광모 대표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구 대표님이 이끄는 LG그룹의 미래에 많은 응원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프로필
-1957년생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학원 산업공학 석사
-1979년 LG전자 기획팀 입사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장 사장
-2007년 LG필립스LCD 대표이사 사장
-2008년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2012년 LG화학 전지사업본부 본부장 사장
-2016년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2018년 ㈜LG 대표이사(COO) 부회장
-2021년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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