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포집' 속도 내는 SK E&S, 동티모르 정부와 파트너십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3.11.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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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프란시스코 다 코스타 몬테이로 동티모르 석유·광물자원부 장관(왼쪽)과 김일영 SK E&S 업스트림본부장이 상호 협력 파트너십(Mutual Cooperation Partnership, MCP)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17일(현지시간) 프란시스코 다 코스타 몬테이로 동티모르 석유·광물자원부 장관(왼쪽)과 김일영 SK E&S 업스트림본부장이 상호 협력 파트너십(Mutual Cooperation Partnership, MCP)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 E&S는 동티모르 석유·광물자원부와 상호 협력 파트너십(MCP)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파트너십은 바유운단(Bayu-Undan) 고갈가스전의 적기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전환 추진 및 추가적인 CCS 사업 확장기회 모색을 위해 마련했다. CCS 사업 가속화를 위해 동티모르 정부와 협력체계 구축에 나선 셈이다.

SK E&S와 동티모르 석유부는 곧 생산종료를 앞둔 바유운단 가스전을 이산화탄소 저장소로 전환해 글로벌 CCS프로젝트의 '퍼스트 무버'로 자리매김 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SK E&S는 바유운단 가스전의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CCS로 전환하는 방안을 동티모르 석유부와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양측은 또 △양국간 원활한 이산화탄소 수출입을 위한 인허가 등 구체적인 제도 지원방안 수립 △동티모르 내 추가적인 CCS 사업 확장 기회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 수행 △양국간 인력교류를 통한 에너지 산업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동티모르 정부는 바유운단 고갈가스전의 CCS 전환을 위해 내년 중으로 관련 법령을 마련하기로 했다. 향후 SK E&S의 보령 블루수소 생산설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자국으로 이송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SK E&S가 추진중인 보령 청정 블루수소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유운단 가스전은 조만간 생산 종료 후 CCS 전환 작업을 거쳐 연간 10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처리할 수 있는 저장소로 탈바꿈한다. SK E&S는 현재 개발중인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천연가스 채굴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시작으로, 향후 국내 블루수소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까지 포집해 바유운단 폐가스전에 영구 저장할 계획이다. 오세아니아 및 아시아 지역에서 증가할 CCS 수요에 적극적인 대응을 하면서, 해상 고갈가스전을 '탄소 저장소'로 재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의미도 있다.

김일영 SK E&S 업스트림본부장은 "CCS가 글로벌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산화탄소 저장소 확보를 위한 국가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추세"라며 "동티모르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바유운단 고갈가스전의 CCS 전환을 적기에 추진하고, CCS 밸류체인 전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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