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김동명 신임 CEO 선임…"권영수 '아름다운 용퇴' 결정"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3.11.2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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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신임 CEO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신임 CEO


LG에너지솔루션은 자동차전지사업부장 김동명 사장을 신임 CEO(최고경영자)로 선임했다고 22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이사회 직후 2024년 정기 임원인사 결과를 알리며 이같이 발표했다. 자동차전지 개발센터장인 최승돈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밖에도 △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4명 △상무 신규선임 18명 △수석연구위원(상무) 신규선임 1명을 포함한 총 24명의 임원 승진안을 결의했다.

2024년 임원 인사 승진 규모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고려해 지난해 29명(사장 1명, 부사장 5명, 전무 3명, 상무급 20명) 대비 소폭 축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사업의 지속 성장 및 미래 준비를 위해 △제품 경쟁력 강화 △품질 역량 고도화 △선제적 미래준비 관점의 조직역량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춘 인사"라고 설명했다.



신임 CEO로 선임된 김동명 사장은 1998년 배터리 연구센터로 입사해 R&D(연구개발), 생산, 상품기획, 사업부장 등 배터리 사업 전반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확보하고 있다. 2014년 모바일전지 개발센터장, 2017년 소형전지사업부장을 거쳐 2020년부터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맡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핵심 사업부문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 측은 김 신임 CEO가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맡으며 주요 고객 수주 증대, 합작법인(JV) 추진, 생산 공법 혁신,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 시기를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배터리 생태계를 주도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전문성, 창의적 융합을 이끌 젊은 리더십을 보유한 김동명 사장이 최적의 인물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배터리 모든 분야에서의 풍부한 경력과 사업가로서의 성공 경험을 갖추고 있는 만큼, LG에너지솔루션이 진정한 세계 최고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44년간 LG그룹에 몸담으며 전자, 디스플레이, 화학, 통신, 에너지솔루션 등 LG의 주력 사업을 이끌어온 권영수 부회장은 퇴임했다. 회사 측은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아름다운 용퇴'를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LG에너지솔루션을 글로벌 선두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키우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은 LG에너지솔루션 2024년 정기 임원인사 결과.


■ CEO 보임
김동명(金東明) CEO

■ 부사장 승진 (1명)
최승돈(崔丞惇) 자동차전지 개발센터장

■ 전무 승진 (4명)
김제영(金帝映) CTO
오유성(吳維星) 소형전지사업부장
이강열(李岡烈) 구매센터장
장승권(張勝權) 재무총괄 겸 회계담당

■ 상무 신규선임 (18명)
권택준(權宅準), 김관수(金官洙), 김남현(金南賢), 김민수(金旻修), 김지호(金智浩), 김철택(金喆澤), 김희석(金熙錫), 노인학(盧麟鶴), 박인재(朴仁宰), 백세훈(白世勳), 서호(徐浩), 유성한(柳成韓), 이관수(李菅秀), 이석훈(李錫勳), 장덕수(張德洙), 전신욱(全信煜), 최재용(崔栽溶), 황수연(黃琇姸)

■ 수석연구위원 신규선임 (1명)
이재헌(李在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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