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왼쪽에서 여덟 번째)이 지난 21일 남중국해 북동부 해상에 위치한 17/03 광구 내 원유 생산 플랫폼에서 첫 원유 선적을 기념하며 구성원들과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수상·수중 호스를 통해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설비(FPSO)에서 유조선에 선적한 원유는 지정 판매처로 운송할 예정이다. 이날 선적한 원유는 약 40만 배럴로 국내 하루 석유 소비량의 약 15%에 달한다.
김 부회장은 "중국 17/03 광구는 SK어스온의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원유 탐사부터 개발, 생산, 선적까지 성공한 최초의 사례"라며 "올해는 SK이노베이션이 자원개발을 시작한 지 40년, 운영권에 참여한 지 34년이 되는 해로, 수많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역량을 키워온 저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17/03 광구는 SK어스온이 운영권 사업 최초로 원유 생산에 성공한 사례다. SK어스온은 2015년 CNOOC(중국해양석유집단유한공사)와 광권 계약을 체결한 후, 2018년 탐사정 시추에서 원유를 발견했다. 이후 생산 준비를 위한 유전평가, 생산 플랫폼 건설 등 개발 단계를 거쳐 지난 9월 원유 생산에 돌입했다.
중국 선전시에서 약 300km 떨어져 있는 중국 17/03 광구의 일일 생산량은 원유 생산 정점(Peak Production)을 기준으로 약 2만9500배럴이다. SK어스온은 내년 중국 17/03 광구에서 약 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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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 SK어스온 사장은 "앞으로도 중국 17/03 광구의 안정적인 원유 생산에 전념해주기 바란다"며 "아울러 원유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려는 노력도 지속해, 자원개발 사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어스온은 현재 8개국 10개 광구 및 4개 LNG(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에서 자원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석유 환산 기준 일평균 약 5만7700배럴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석유 생산 광구는 페루, 베트남, 리비아, 중국 등에 6곳을 확보하고 있다. 베트남,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4개 광구는 탐사 및 개발 과정을 거치는 중이다.
/그래픽=윤선정 디자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