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2024년도 예산 1조8418억 편성

머니투데이 경남=노수윤 기자 2023.11.2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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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V실증센터 건립 등 미래성장동력 확보·약자계층 보호 주력

조규일 진주시장이 21일 진주시의회에서 내년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진주시조규일 진주시장이 21일 진주시의회에서 내년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진주시


경남 진주시가 21일 1조8418억원(일반회계 1조4917억원, 특별회계 3501억원) 규모의 2024년도 예산안을 마련해 진주시의회에 제출했다. 올해 본예산에 비해 1289억원, 6.54% 감소했다.

내년은 올해보다 재정 여력이 부족해 주요 역점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불요불급한 지출은 줄이고 사무관리비·여비와 같은 경직성 경비는 삭감했다.



이날 조규일 진주시장은 제252회 진주시의회 제1차 본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올해 성과와 내년도 예산안 편성을 설명하고 예산안 원안 통과를 강조했다.

청년 지원, 문화·관광 분야 확충에 1554억원 편성
진주시는 먼저 복지와 창업, 주거지원 등 진주형 청년 프로젝트에 90억원을 편성하는 등 청년 지원 및 지역경제 체질 개선에 747억원을 투입한다.



KAI 회전익 비행센터와 AAV 실증센터를 내년 하반기에 준공하며 2단계 초소형 위성은 2026년 하반기 발사를 목표로 예비설계를 완료한다. 그린바이오 혁신기술 사업화 등 9개 사업에 11억원을 투자해 그린 바이오 생태계도 조성한다.

문화·관광·체육 분야에도 807억원을 편성했다. 진주 K-기업가정신 청년 포럼을 개최해 진주 K-기업가정신을 확산하기로 했다.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는 망경비거테마공원 전망대와 전통문화체험관, 철도문화공원과 국립진주박물관을 이을 문화거리를 만들고 진주대첩광장도 17년 만에 완공한다.

천연기념물 정촌 화석산지는 국비를 활용해 매입하고 국립지질유산센터 유치에도 나선다. 내년 10월 세계민속예술비엔날레 개최와 함께 2025년 진주에서 열릴 제64회 도민체육대회도 착실히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출산·교육, 사회복지·보건 분야에 6813억원 배정
출산, 돌봄, 교육 분야에는 1863억원을 편성했다. 77억원을 투입해 출산 친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임신·난임 관련 시책에 65억원을 지원한다. 진주시가 지방에서 처음 시행 중인 구슬모음 어린이집은 현재 7개 모음 38개소에서 내년에는 확대할 예정이다. 70억원을 들여 성북동 아동·복지센터 건립에 나서고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은 내년 상반기에 개관한다.

노인, 저소득층 등 각종 일자리 사업에 326억원을 투입하고 금산와룡, 정촌죽봉, 내동유수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는 등 사회복지·보건 분야에 4950억원을 배정했다.

전국 최초로 시행한 민관 협력 일자리 모델인 장애인일자리 이룸 오작교 사업을 활성화하고 교통약자를 위한 바우처택시와 전기 저상버스도 각각 50대, 28대 증차한다.

진주 K-농산물 수출체계 구축에 93억원을 투입해 농민 소득을 증대하고 대곡·금곡·수곡 등 11개 읍면에는 109억원을 들여 정주여건 개선사업을 하는 등 희망찬 농촌 만들기에 1560억원을 편성했다.

도시 균형발전·쾌적 환경 조성에 4130억원 투입
도시 균형발전과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4130억원을 편성했다. 원도심 도시재생을 위해 성북지구 진주엔 창의문화센터, 강남지구 잘어울림센터·청년머뭄센터, 중앙지구 상상 리메이크센터를 조성하고 상대지구 옛 법원 건물을 글로컬 콘텐츠 캠퍼스로 리모델링한다. 이현동과 명석면 수변 휴식 공간인 나불천은 국가생태문화탐방로로 업그레이드한다.

140억원을 투입해 수돗물의 안정 공급과 유수율을 높이고 하수관로 신설과 정비에도 180억원을 투입해 씽크홀 발생을 사전에 차단한다.

조규일 시장은 "예산을 알뜰하게 사용해 시민 삶을 살뜰하게 챙기겠다"며 "제1의 기적인 진주대첩 등 1·2기적에 이어 세계를 주도하는 제3의 기적을 진주시민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진주시는 지난 6월 우주항공 관련 행정기관, 우수기업, 연구소 유치를 위한 부지를 선제적으로 확보했고 지난 8월 이반성면 가산산단에 KAI 회전익 비행센터 건립에 들어갔다. 진주 K-기업가정신의 세계적 확산은 물론 공원·문화체육센터 등 각종 기반시설도 다양하게 확충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진주시의회 정례회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12일 제3차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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