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기정통부는 현재 우주국제협력 업무를 전담할 인력의 직위를 '우주국제협력보좌관', '우주정책보좌관' 등으로 고려 중이다. 내정된 전문가는 과기정통부 내 거대공공연구정책과 소속으로 근무할 예정이어서 기존 장관정책보좌관과 같은 '보좌관' 직함이 유력하다는 게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우주보좌관, 국제협력 별동부대로 활동

우주국제협력보좌관의 주요 업무는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 선도국과 국제공동연구를 기획·조정·추진하는 일이다. 특히 미국항공우주국(NASA) 주도 심우주(달·화성)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우리나라 연구진 참여 확대 등을 추진하는 업무를 맡는다. 또 유인(有人) 탐사를 위한 국제우주정거장(ISS) 참여 등에 관한 세부전략을 마련한다.
과기정통부는 우주항공청 설립 전부터 해외 우수인재 유치에 나선다. 우주국제협력보좌관은 해외 우수인재 현황 조사와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업무도 맡는다. 해외 우수인재 검증과 접촉, 교섭, 유치 등 우리나라 인력유치 확대에도 힘쓴다. 이와 함께 인도·UAE(아랍에미리트)와 같은 신흥국에 우주협력 해외사무소 개소를 추진하는 등의 업무를 전담한다.
이번 인사는 행정안전부가 공무원 정원 동결 기조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이례적인 증원 조치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래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을 방문하며 세계 최고 연구자들과 국제협력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사 증원도 이같은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행안부는 과기정통부에 우주국제협력보좌관과 업무를 함께할 5급 사무관 3명 자리도 증원했다. 총 인원 4명이 향후 우주국제협력 업무를 전담하게 됐다. 그만큼 전 세계적으로 긴박하게 돌아가는 우주개발 경쟁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근 한국판 NASA를 표방한 우주항공청 설립도 여야 이견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어 과기정통부가 이번 인사로 우선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합격자의 결격사유를 조회 중으로 자세한 채용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이르면 이번주 내로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