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코비키셔터'는 직원 34명이 일하는 중소기업이다. 이 회사의 가장 큰 특징인 직원 평균 나이는 57.9세, 정년도 없다. △20대 1명 △30대 4명 △40대 6명 △50대 5명 △60대 9명 △70대 8명 80대 1명으로 50대 이상이 회사의 주축이다.

요코비키셔터는 고령자라고 해서 임금을 삭감하지 않는다. 이치가와 사장은 "보통 60세 또는 65세에 퇴직 후 재고용 시 급여를 상당부분 삭감하는데 이 부분이 이상하다고 생각한다"며 "정년의 맞이해도 능률이나 능력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령자라는 이유로 급여 수준을 내리면 일할 의욕도 상당히 내려간다고 보고 있다"며 "올해 81세의 가나이씨의 경우 올해 승급해 3만엔의 월급을 더 지급한다"고 덧붙였다.
요코비키셔터의 임금 체계는 '기본급+직능급+복리후생+수당'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가나이씨는 설계 업무 이외에 올해 미디어 대응 업무를 수행하고 성과를 인정받아 인상된 직능급을 받았다.
예전에 존재하던 근속수당은 없앴다. 열심히 일하는 직원과 그렇지 않은 직원간의 차이가 없이 지급된 탓에 '공평하지 않다'는 사장의 문제 의식에서다. 개근, 정근 수당 등 다양한 수당이 존재했지만 원활한 관리 차원에서 특별수당으로 통합했다.
'젊은 사람에게 당신의 기술과 지식을 전달해 달라'는 단서가 요코비키셔터에서 70세 이후 근무가 가능한 유일한 조건이다. 2년전에는 셔터 부품을 만드는 95세 숙련공이 근무했다.
고령자가 많은 탓에 건강상의 이유로 연차를 사용하는 경우가 발생하지만 '상부상조' 문화로 이를 해결한다. 이치가와 사장은 "서로 돕고 협력하는 문화를 만드는데 14년이 걸렸다"며 "누가 결근한다든지, 근로시간이 줄더라도 얼마든지 서로 도와주면서 일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비정규직도 존재하지 않는다. 고령자 근로에 따라 일하는 시간과 일수를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하되 모두 정규직으로 고용한다. 직업의 안정성을 보장하면서도 직원들의 상황에 맞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