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머니투데이가 우병탁 신한은행 압구정역 기업금융센터 부지점장에게 의뢰해 공시가격 현실화율 동결에 따른 보유세를 분석한 결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 소유주(1주택자 가정)는 내년 보유세로 올해보다 130여만원 증가한 583만1513원을 내야 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보유세가 32% 상승하는 것으로, 올해는 전년 대비 43.7% 하락한 것과 대조된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 소유주는 내년 보유세로 올해보다 200만원가량 뛴 632만7780원을 부담해야 할 전망이다. 올해보다 50% 증가한 금액이다. 공시가격 추정가는 현 시세 기준(11월 기준) 하한가에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 69%(15억 이상 고가주택은 75.3%), 공정시장가액비율 60%를 적용해 산출했다. 내년 공시가격은 올해 말 시세를 적용하고, 공정시장가액비율도 달라질 수 있어 추정치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다주택자의 부담도 늘어난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와 은마아파트 전용 84㎡를 보유한 2주택자의 내년 보유세는 2019만9941원으로 올해 1526만3566원보다 500만원 가까이 더 세금을 내야 하는 것으로 계산된다. 보유세 상승률이 32%가 넘는다.
준고가(9억원 이상 15억원 미만) 주택의 보유세는 고가(15억원 이상) 주택과 비교해 오름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동구 왕십리텐즈힐 전용 84㎡ 보유세는 내년 226만3537원으로 전년 보다 7% 상승할 것으로 계산된다.
다만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 소유주(1주택자 가정)는 올해 시세가 16억5000만원으로 올라 종부세 대상이 되면서 보유세가 늘어난다. 내년 보유세는 283만7512원으로 올해보다 약 31만원(11.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토부는 이날 내년 공시가 현실화율을 올해와 동일하게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유형별 현실화율은 △공동주택 69% △단독주택 53.5% △토지 65.5%다. 국토부는 "보유세 부담은 올해와 비교해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2024년 최종 공시가격은 올해 말 부동산 시세를 반영해 내년 1월(단독주택·토지)과 4월(공동주택)에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