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청이 캄보디아 프놈펜 지역에서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폭력배들을 검거하고 구속했다. 계좌 세탁장소 압수품./사진제공=전남경찰청
전남경찰은 총판 등으로 일한 20명도 검거했으며, 지금도 현지에서 영업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나머지 공범 6명에 대해 적색수배 등 조치했다.
이들은 캄보디아에 사무실을 두고 SNS 광고 등을 통해 조직에서 일할 사람을 모집 후 캄보디아에 도착하면 모두 가명만을 사용하게 하고, 여권과 휴대전화기를 반납토록 한 후 대포폰을 사용토록 했다. 또 광주지역 여러 곳에 인터넷 컴퓨터를 설치한 후 인터넷 뱅킹을 통해 도박자금을 세탁했다.
피의자들이 가담한 조직에서는 검거된 총판 피의자들을 위해서 당사자도 모르게 변호사를 선임해 주기도 했다. 이 사건에만 무려 10여명의 변호사를 선임해 조직적으로 경찰 수사에 대응했다.
현재까지 도박 계좌에서 확인된 도박행위자는 1만여명으로 대부분이 20~30대 젊은 층이다. 전남경찰은 이 중 상습적 도박 행위자에 대한 입건 여부와 도박에 사용된 자금에 대한 몰수, 추징에 대해서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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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 관계자는"범행 장소가 국내가 아닌 해외이고, 공범들이 모두 가명과 대포폰을 사용하며 범행하다 보니 이들을 특정하는 것과 1000여개가 넘는 세탁 계좌를 추적해 범행과의 연관성을 밝혀 내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아직 입국하지 않고 있는 피의자들은 검거된 공범들을 통해 적극 자수토록 설득함과 동시에 현지 코리안데스크와 협조해 빠른 시기 내 검거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