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먼저 건의했더니…곡성 양수발전소 순항 중

머니투데이 세종=김훈남 기자 2023.11.2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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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친환경 양수발전소 조감도 /사진제공=곡성군곡성 친환경 양수발전소 조감도 /사진제공=곡성군


전남 곡성에서 진행 중인 친환경 양수발전소 유치사업이 주민과의 소통 기반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결정 후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 아닌 지역 주민 건의로 시작한 상향식 방식에 힘입어 대규모 인프라 사업의 가장 큰 난관인 주민수용성 문제를 해결하는 덧이다.

21일 곡성군에 따르면 군은 올해 4월부터 주민 소통 기반으로 곡성 친환경 에너지 양수발전소 유치를 추진 중이다. 양수발전소 예정부지는 보성강 지류에 위치한 지점이다.



이 사업은 예정부지인 죽곡면 주민의 자발적인 건의로 시작됐다. 고치마을 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주민설명회를 추진하는 상향식 의견수렴(bottom-up) 방식으로 건설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댐 건설로 인한 수몰가구 주민이 평생 살아온 삶의 터전이 하부댐 조성으로 없어지지만 1조원대 양수발전소 유치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와 호남지역에 많은 신재생에너지 변동성을 보완하는 등 지역발전과 정부에너지 정책에 기여하는 점에 중점을 뒀다. 하부댐 수몰지역에서 약 30㎞(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마을에 거주하며 환경에 관심갖고 있는 귀농청년과도 양수발전소 건설에 따른 장단점을 공유하면서 탄소중립과 지역발전에 대한 필요성에 대하여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곡성군은 설명했다.



곡성군 관계자는 "양수발전소를 유치하는 데에는 주민수용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소통하여 곡성에 양수발전소가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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