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가 된 발언은 지난 19일 광주 과학기술원에서 열린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탈당의 정치' 출판기념회에서 최 전 의원과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 김용민 의원, 민 의원 4명이 '북콘서트' 형식으로 나눈 대화에서 나왔다.
최 전 의원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하면서도 "예전에 제가 고발해 놨던 첫 번째 사건으로 최은순씨(윤석열 대통령 장모)가 실형이 확정됐으니까 두 번째 고발한 사건인 김건희 주가 조작 특검에 매진하실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며 대통령 일가를 겨냥했다. 최 전 의원의 '설치는 암컷' 비유에 객석에선 웃음이 터졌고 김 의원과 민 의원도 함께 웃었다.
이를 두고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청년비하 막가파 현수막을 걸어둔 내용이 가관인데 나아가 최 전 의원의 암컷 발언을 보면 여성비하도 가관"이라며 민주당을 향해 "정말 왜 이러느냐"고 했다.
임 의원은 최 전 의원을 향해 "동물농장에선 암컷이 설치는 것이 잘 없다고 했는데 제대로 읽어봤나"라며 "차라리 양성평등을 지적했다면 박수라도 보내겠지만 여성비하 발언에 박수쳤던 의원들 반성해야 되고 이런 말들이 도끼가 돼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조심하라. 입이 있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며 "민주당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 보니까 박원순, 안희정, 오거돈 이런 성범죄 관련 사건 일어나는 것 아닌가.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은 최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한 당내 입장을 종합해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