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의 방한은 제1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제55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등을 통해 한미가 합의한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과 '한미가 함께하는 확장억제' 공약을 행동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아울러 북한 측은 위성 발사체 잔해물 등 낙하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에서 남서쪽인 서해 해상 등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을 주의 구역이라고 통보했다. 이는 모두 우리 영해 밖이다. 전날 강호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은 북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관련 대북 경고성명을 내고 "북한이 한미동맹과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강행하려고 하고 있다"며 "만약 북한이 이 같은 우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강행한다면 우리 군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 군사정찰위성이 정부가 검토 중인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 정지 안건에 영향을 미칠 중차대한 문제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측은 대남 감시 능력 강화를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두 차례 군사정찰위성을 쐈다가 실패한 뒤 세번째 발사를 예고해 왔다.
김지훈 해군작전사령부 해양작전본부장(해군 준장)은 "이번 미국 제1항모강습단 방한은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와 단호한 대응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양국의 해군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금 당장 싸워도 이길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춰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