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11.20.](https://thumb.mt.co.kr/06/2023/11/2023112108300999792_1.jpg/dims/optimize/)
이 장관은 전날(20일)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국빈 초청 순방에 동행할 예정이었지만 사상 초유의 행정전산망 마비사태로 인해 취소했다. 일단 사고 원인 규명이 아직 되지 않은 상태라 출장 일정을 접으려다 영국 내각의 이례적인 초청을 거절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다.
하지만 행정망 시스템이 안정을 찾았다는 확신을 바탕으로 영국 내각 초청을 거절할 경우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어 영국 출장을 일정을 다시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 장관은 지난 10일 영국 디지털정부를 담당하는 알렉스 버가트 내각부 장관으로부터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기간 중인 오는 22일 디지털정부 협력 관련 양해각서(MOU)를 새롭게 체결하자는 내용의 초청장을 받았다.
한국과 영국은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정책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영국 내각부 장관의 초청장이 매우 이례적이고 받지 않을 경우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다"면서 "일단 디지털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복구시킨 뒤 소화하는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 행정전산망 마비사태 등에 대한 현안 질의가 이어질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도 이 장관 대신 고기동 행안부 차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윤 대통령 해외 순방 동행을 이유로 국회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가 영국 일정을 취소하면서 출석하기로 했다가 다시 영국행을 결정하면서 불출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