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일본 매체 베이스볼 채널은 20일 "미국 언론에서 '오타니를 영입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하는 곳이 있다"며 미국 매체 TWSN의 주장을 인용했다.
특히 해가 갈수록 투타겸업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타격에서는 꾸준히 위협적인 장타력을 과시했고, 올해는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3할 타율과 OPS 1을 돌파하는 결과를 냈다. 마운드에서도 부상과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첫 3년(2018~2020년)을 지나 지난해에는 15승과 평균자책점 2.33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올해도 부상으로 규정이닝 진입에는 실패했으나, 10승 고지를 밟는 데는 성공했다. 오타니를 영입하는 팀은 15승과 40홈런 타자를 동시에 잡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당연히 최고의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LA 에인절스 공식 SNS
그런데 이미 오타니 영입을 포기한 팀이 있다. 바로 시애틀 매리너스다. MLB.com은 지난 18일 소식통을 인용, "시애틀의 이번 오프시즌 계획에 오타니와 계약은 포함되지 않은 것 같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시애틀은 오타니 영입 후보 중 하나로 꼽혔다. 일본 야구의 영웅인 스즈키 이치로(50)나 유의미한 성적을 올렸던 사사키 가즈히로(55), 이와쿠마 히사시(42) 등 일본 선수들이 많이 거쳐간 팀이고, 오타니 본인도 "시애틀은 멋진 도시다. 너무 좋다"고 말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스즈키 이치로(오른쪽)에게 인사하는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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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컵스가 오타니를 영입해선 안된다는 주장을 하는 매체도 나왔다. TWSN은 "오타니가 건강하다면 활약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컵스는 그에게 관심을 줘서는 안된다. 만약 영입하게 된다면 팬들은 기대감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가치는 인정할 수밖에 없다. 매체는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오타니가 끼치는 영향에 필적할 선수는 없다. 만약 영입 경쟁이 펼쳐진다면 6억 달러(약 7767억 원)까지 몸값이 오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2차례 팔꿈치 수술을 한 점이 우려스럽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현재 컵스의 약점을 보강하려면 오타니 하나를 영입해서는 안된다는 내용도 있었다. 현재 컵스는 1루수와 3루수, 그리고 선발투수 자원을 찾고 있다. 오타니를 데려올 돈을 나눠 맷 채프먼(전 토론토)이나 블레이크 스넬(전 샌디에이고),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등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매체는 "오타니를 잡으면 팬들은 기뻐하겠지만, 컵스가 재능 있는 팀을 구성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