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포지엄은 1부 '제도 이후', 2부 '아시아의 관점', 3부 '생태적 노출'로 나뉘어 각 주제별 발제자의 발표와 토론을 통해 진행된다.
2부 '아시아의 관점'에서는 과거 소수에 의해 제도화된 미술의 역사를 아시아에서의 시선으로 점검한다. 미술비평가이자 큐레이터인 데이비드 테 싱가포르대학교 영문학 및 공연학부 교수는 동시대 미술에서 제도 비판의 양상을 아시아의 관점으로 재고한다. 미술사학자 김인혜 전 국립현대미술관 근대미술팀장은 한국에서 일어난 식민지 역사의 경험을 동시대 담론의 맥락에서 어떻게 소환할 수 있을지 모색할 예정이다. 미술평론가 정현 인하대학교 조형예술학과 교수는 1990년대 한국에서 일어난 혼성문화, 문화연구, 세계화 등과 미술의 상호작용이 과거와 미래의 미술 해석 및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논한다.
3부 '생태적 노출'에서는 미래 미술관의 생태적인 전망을 그려본다. '제도 비판' 선집으로 잘 알려진 미술사학자 알렉산더 알베로 컬럼비아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는 공동체의 참여를 강조하는 다학제 간, 과정 중심적인 성격의 '프로젝트 전시'가 21세기 미술관의 운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작가 콜렉티브 이끼바위쿠르르(고결, 김중원, 조지은)는 제주 해녀문화를 연구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동체와 생태의 연계를 탐구한 사례를 소개한다. 전시의 역사 연구를 새롭게 개척한 루시 스티즈 에든버러대학교 예술대학 교수는 초지역적으로 번식하는 식물과 예술의 실천을 겹쳐 보며 '생태적 노출' 개념에 관한 성찰을 공유할 예정이다.
MMCA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생중계를 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MMCA 홈페이지에서 20일 오전 10시부터 사전 예약을 통해 무료로 할 수 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서울관 10년을 맞아 미술관의 역할과 기능을 새롭게 발견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미술관을 위한 연구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동시대 사회와 문화의 담론 생성과 기관의 비전을 연결하기 위한 국립현대미술관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