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먼 /사진=샘 알트먼 X
블룸버그통신은 "수츠케버를 중심으로 한 이사회와 알트먼이 생성형 AI 개발 속도, 상업화, AI로 인한 피해 등의 문제에 있어서 충돌해왔다"고 보도했다. 또한 최근 알트먼은 중동, 일본 등에 있는 투자사에게 자금을 조달하고 AI 하드웨어를 개발하려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런 상업적 활동이 오픈AI가 추구하는 비영리 가치관과 맞지 않은 점도 갈등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런 해임 시점을 두고, 지난 6일 열린 오픈AI 첫 개발자 회의가 언급된다. 이 자리에서 알트먼이 이사회와 최종 조율되지 않은 사업계획을 내놓자 분노한 수츠케버가 이사회에 문제 삼았다는 이야기다.
주간지 타임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트먼은 누구나 개발 지식 없이도 AI(GPT-4 터보 등)와의 대화를 통해 AI 서비스를 제작(GPTs)하거나, GPT 스토어를 통해 개발한 서비스를 사고팔 수 있게 하는 모델을 허용하겠다고 발언했다"며 "이는 수츠케버를 비롯해 '안전한 AI'를 우선 과제로 생각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분노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행사를 끝난 뒤 며칠 동안 수츠케버는 자신의 우려 사항을 이사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리고 열흘 만인 지난 16일, 수츠케버는 알트먼에게 다음 날 이사회의 화상통화에 참석하라고 문자를 보냈다. 17일 12시쯤 알트먼은 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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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오픈AI 공동 창립자로서 알트먼 해임을 주도한 일리야 수츠케버가 자사 기술의 위험성에 대해 알트먼이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점을 점점 더 우려했다고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알트먼 해임 사태에 대해 "AI가 가장 큰 사업 기회라고 믿는 사람들과 너무 빠른 기술 발전은 위험하다고 믿는 사람들 사이의 '해묵은 갈등'이 부각된 사건"이라고 짚었다.
비영리재단으로 출발한 오픈AI는 비영리법인 지주회사 '오픈AI Inc'를 자회사로 만들고, 그 아래 영리법인 손자회사 '오픈AI 글로벌'을 설립했다. 직원 고용은 지주회사에서, MS를 통한 외부투자는 손자회사에서 이뤄진다. NYT는 이사회가 CEO를 해고할 수 있는 전권까지 가진 독특한 구조 때문에 이번 일이 가능한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