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시 이후 최근까지의 여행자보험 판매 기준으로 2위권에 해당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1위는 삼성화재로 같은 기간 50만명이 넘는 피보험가자 여행자보험에 가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카페손보의 등장은 빅테크(IT대기업) 최초의 디지털손해보험사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았다. 전국민이 사용하는 강력한 메신저 플랫폼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보험업계 전반의 패러다임을 순식간에 바꿀 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본격 출범 이후 1년 여간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지 못했다. 손보업계 주력인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등을 우선 상품 라인업에서 배제하고 접근성이 좋은 상품 위주로 판매하겠다는 영업전략이 한동안 통하지 않았다. 기존 대형 보험사에 매각이 될 수 있다는 소문까지 돌며 입지가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디지털 채널을 통한 여행자보험 상품 판매가 업계 2위권까지 도약하는 성과를 보이면서 카페손보가 본격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카페손보의 여행자보험 상품은 카카오톡을 통한 선물하기 기능이 적용되지 않았음에도 인터넷과 모바일 상의 입소문을 타며 여행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기존 여행자보험 상품과 큰 차이가 없지만 무사히 귀국만 해도 냈던 보험료의 10%를 환급해 주거나 항공기가 지연되면 보상을 해 주는 등 젊은 층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요소가 된 것으로 보인다. 또 코로나19(COVID-19) 이후 해외 여행자가 크게 증가한 영향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카페손보가 더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킬러 콘텐츠들이 잇달아 나와줘야 한다고 본다. 더 안정된 매출과 기업가치 제고 등이 있으려면 여행자보험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게 공통된 중론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카페손보가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여행자보험 판매로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