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민저축은행은 2011년 2월 재무구조 악화와 대규모 예금인출사태(뱅크런)가 발생해 영업정지된 후 이듬해 3월 파산했다. 이로 인해 1512명의 피해예금자들이 손해를 입었다. 영업정지 직전 이틀 동안에만 304억원의 예금이 인출되는 등 한 달간 총예금의 6분의 1이 줄었다.
예보는 파산관재인으로서 피해예금자의 손해를 최대한 보전하기 위해 수입차, 오디오 등 특수자산에 대한 본부 주도의 별도 매각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법적문제가 없는 물건은 고가품 경매에 노하우가 있는 전문경매회사와 협업해 온·오프라인 공개입찰을 통해 매각을 완료했다.
등록서류·차량 시동키가 없거나 소유권 분쟁 등 매각하는데 장애가 있는 수입차 등은 소송을 통해 장애요소를 해소한 후 채권회수를 추진했다.
특수자산 중 크게 주목받았던 부가티 베이론, 코닉세그 등 슈퍼카 3대는 관련 서류 미비를 사유로 소유권을 주장하는 전 저축은행 대표와의 법정 소송에서 2020년 10월 최종 승소한 뒤 지난해 3월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총매각가는 24억원(감정가 합계 21억원)이었다.
회수노력을 통해 도민저축은행은 파산 당시 자산 평가액(191억원)의 312% 수준인 596억원을 회수해 평균 배당률(54%)을 훨씬 넘는 89%의 배당률을 달성했다. 1512명의 피해예금자(5000만원 초과예금자 등) 손해를 보전했다.
예보 관계자는 "한주·도민저축은행 파산종결에 이어 현재 관리 중인 파산재단의 종결을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라며 "2026년까지 해마다 단계적으로 전체 30개 저축은행 파산재단의 종결착수를 마무리하고, 차질 없는 파산종결 추진을 위해 각 회생법원·지방법원 파산부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