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를 수행중인 현대건설이 발주처인 파나마 메트로총으로부터 파나마 운하 밑 터널을 뚫는 공사를 추가수주할 예정이다. 사진은 파나마 운하 해저 터널을 이을 파나마 3호선 3번 정거장 파나마 파시피코역 공사현장 드론촬영 사진/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컨소시엄은 현재 28억4400만달러 규모 계약을 수행중(공정율 약 50%)인데, 해저 터널 추가 수행으로 원 계약고 대비 약 3억5000만 달러 규모 추가 수주가 예정됐다. 이에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는 총 32억달러(약 4조2000억원) 규모로 커진다.
이 터널은 3호선 철도 노선에 있는 파나마 운하를 횡단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당초 파나마 정부는 3호선 철도의 파나마 운하 횡단을 위해 신규 교량을 지을 계획이었으나 사업이 무산되면서 대신 해저 터널을 뚫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이미 지반조사를 마치고 설계를 진행중이다. 독일 업체가 제작한 TBM(터널굴착기계) 장비를 지난 9월 현장에 들여놨다. 부속설비까지 1000억원에 육박하는 장비로 조립과 시운전에는 6개월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이름을 '파나마'로 지은 이 굴착기는 외경이 13.5m(미터)에 달한다. 월평균 220m 굴착성능을 자랑한다. 굴착작업은 2024년 2분기에 시작돼 총 22개월 정도 기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해당 작업은 길이 120m, 폭 20m의 발진구(Launching Shaft) 작업이 완료되면 시작된다. 터널 굴착기는 깊이 25m 위치에 삽입돼 해수면 아래 최대 65m까지 굴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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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가수주에 따른 공사규모 32억달러는 파나마 운하건설 이후 파나마에서 가장 큰 건설프로젝트다. 수만명의 삶을 변화시키고 파나마의 성장과 경제 발전에 기여할 중요한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현대건설 글로벌 토목사업 중 최대 수준이기도 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파나마 지하철3호선 건설을 정해진 시간 내에 완료하여 파나마인들이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이번 사업은 파나마는 물론 중남미 전체에서도 손에 꼽히는 규모의 토목사업"이라며 "파나마 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