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가 개막한 1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로 행사장이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19일 한국게임산업협회에 따르면 이날 폐막한 지스타 2023에 참가한 인파는 19만7000명으로, 지난해(18만4000명)보다 1만3000명 더 많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역대 최대 관람객 규모였던 2019년(약 24만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 정도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온라인으로도 94만4000명이 지스타를 함께 즐겼다.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가 개막한 1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 마련된 넷마블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신작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크래프톤 (328,000원 ▲5,000 +1.55%)도 지스타에서 장르 개척 의지를 내비쳤다. 크래프톤은 개발 중인 시뮬레이션 PC 게임인 '인조이'를 공개했다. 인조이는 이용자가 게임 속의 신이 되어 모든 것을 원하는 대로 변화시키고, 다양한 형태의 삶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주력 게임인 1인칭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현장을 찾은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독자적이고 창의적인 요소를 계속 강조하고 있다"며 장르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9년 만에 지스타 전시부스를 꾸린 스마일게이트는 RPG '로스트아크' 모바일 버전을 최초로 공개했다. 특히 로스트아크 모바일 VR(가상현실) 콘텐츠 시연존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깜짝 공개된 이 콘텐츠는 로스트아크 모바일과 연동돼 다방면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 부스는 지스타 입장 개시와 동시에 방문객으로 빼곡히 들어차며 로스트아크 모바일에 대한 기대감을 짐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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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풍의 디자인이 특징인 '서브컬처' 장르도 이번 행사에서 주류로 발돋움했다. 넥슨 '블루 아카이브',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 등이 한국과 일본에서 흥행하며 서브컬처 장르 게임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넷마블 (57,500원 ▲500 +0.88%)은 이번 지스타에서 자체 IP(지적재산권)를 재활용한 '데미스 리본'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 웹젠 (17,290원 ▲190 +1.11%)은 '테르비스'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라그나돌' 등 신작 3종을 모두 서브컬처 게임으로 채웠다.
위메이드 (34,150원 ▲1,050 +3.17%)도 '미르' 시리즈, '나이트크로우' 등 MMORPG를 벗어나, 야구 게임인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선보이며 다양성에 힘을 쏟았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스타에서 가장 기대되는 게임으로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꼽기도 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6일 열린 간담회에서 "위메이드가 잘 만드는 장르를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며 "게임 포트폴리오를 억지로 다양하게 만드는 것은 바람직한 전략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