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준 에코프로 대표(가운데)와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왼쪽), 테렌스 응(Terence Ng) 테스 회장이 지난 16일 ‘헝가리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https://thumb.mt.co.kr/06/2023/11/2023111909541319017_1.jpg/dims/optimize/)
지난 16일 에코프로, SK에코플랜트, 테스는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수송동 본사에서 '헝가리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테렌스 응(Terence Ng) 테스 회장 등이 참석했다.
3사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헝가리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설립할 방침이다. 헝가리는 지난해 기준 중국, 폴란드, 미국에 이어 세계 4위의 배터리 생산국이다. 헝가리의 2030년 배터리 생산량은 현재 대비 7배 확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에선 삼성SDI와 SK온 등이 현지에 생산라인을 확보한 상태다. 에코프로도 2024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양극재 공장(연산 10만8000톤)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3사는 헝가리에서 폐배터리 및 스크랩(배터리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 등 재활용을 위한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유럽 지역에 거점을 둔 국내외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사를 상대로 물량 확보에 나선다.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희소금속을 배터리 제조에 다시 투입하는 완결적 순환체계(Closed Loop)를 헝가리 현지에 구축하는 게 목표다.
송호준 대표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부터 양극재 생산까지 배터리 생태계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시스템을 구축해 차별화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글로벌 배터리 리사이클 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일 사장은 "헝가리는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의 전략적 요충지"라며 "이곳을 필두로 유럽 지역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