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는 대만 선수단.
대만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3·4위전에서 호주에 4-3으로 승리,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7722명의 관중이 들어선 가운데 다시 만난 두 팀은 접전을 펼쳤다. 호주가 1-3으로 지고 있던 7회초 2사 만루에서 리암 스펜스의 중전 2타점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며 9회까지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하지만 9회말 선두타자 장정위가 우전 안타와 보내기 번트로 2루까지 진출했고, 대타 린징카이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궈텐신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로 4-3 승리를 확정했다.
호주는 리암 스펜스(유격수)-애런 화이트필드(중견수)-릭슨 윙그로브(1루수)-알렉스 홀(포수)-클레이턴 캠벨(3루수)-크리스토퍼 버크(우익수)-미치 에드워즈(지명타자)-제시 윌리엄스(2루수)-브릴리 나이트(좌익수)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 사무엘 홀랜드.
대만 선수단이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APBC 예선 풀리그 3차전에서 한국에 패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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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4회초 한 점을 만회했다. 안타로 출루한 알렉스 홀을 버크가 좌중월 적시 2루타로 홈에 불러들였다.
7회에는 호주가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버크의 중월 2루타에 이어 에드워즈와 스미스의 연속 안타로 만루를 만들어졌고, 스펜스가 중전 2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대만은 9회말 1사 1, 3루에서 궈텐신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로 연장 승부를 허용하지 않았다. 궈텐신은 한국전 6회말 2사 1, 3루에서 외야 우중간으로 향하는 김형준의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틀 연속 주인공이 되면서 대회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대만은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구린뤼양(23·퉁이 라이온즈)이라는 소득이 있었다. 구린뤼양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을 상대로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홀드를 기록, 0-4 패배의 아픔을 안겨줬던 선수. 이번 대회에서는 일본을 상대로 6회 1사까지 퍼펙트를 기록하며 이변의 주인공이 될 뻔했다. 6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으나,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대만의 구린뤼양이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예선 풀리그 1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