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평 부탁" 익명 채팅방에 셀카 올린 딸…오은영 "악용될 여지"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3.11.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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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사진=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딸이 오픈 채팅방에 빠져 고민이라는 여성을 향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냉정한 조언을 건넸다.

17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15살 딸을 둔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에 따르면 A씨의 딸은 최근 오픈 채팅방에 푹 빠졌다. 가입한 채팅방만 수십개에 달하며, '얼평 방', '고독한 방', '절약 방' 등 그 종류도 다양했다. 심지어 딸은 본인의 사진을 올리고 '얼평'(얼굴 평가)을 받기도 했다.



A씨는 "대화 내용이 정말 가관이었다. 딸의 사진이 올라가자 외모를 평가하는 문자가 줄줄이 달렸다"며 "익명 채팅에 푹 빠진 아이 어떻게 해야 하나"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MC 정형돈은 "요즘 익명 채팅방이 많다. 이러다 오프라인으로 만날까봐 그게 걱정"이라고 했고, 신애라 역시 "성인이 아니지 않냐. 그렇다고 무조건 못하게 할 수도 없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라고 우려했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사진=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이에 오은영 박사는 "이 부분은 여러 각도에서 보셔야 한다. 첫째는 어떠한 충고든 칭찬이든 비판이든 청소년은 주변의 평가에 굉장히 영향을 많이 받는데 이것이 이 아이의 여러 가지 생각이나 마음에 미칠 영향은 고려를 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째는 아이들이 얼굴 사진을 올렸을 때 이 얼굴이 다른 곳에 도용됐을 경우를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사진은 무단 도용 등으로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오은영 박사는 '좋다', '나쁘다'의 개념을 떠나 여러 위험성을 고려해 가정에서 지속적인 대화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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