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소노 감독. /사진=KBL
소노 전성현. /사진=KBL
김승기 소노 감독은 1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부산 KCC와 2라운드 원정경기 후 "(경기를) 잘 끌고갔는데, (전)성현이가 필요한 경기였다. 성현이가 있었으면..."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소노는 이정현-김지후-함준후-최현민-치나누 오누아쿠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허리 부상으로 고생하는 전성현이 경기에 나오지 못했고, 과거 원주 DB에서 뛰며 '강백호 자유투'로 유명했던 오누아쿠가 재로드 존스를 대신해 1옵션 외국인 선수로 이날부터 경기에 출격했다. 김 감독은 "오누아쿠가 수비에 대한 질문 수준이 높다.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다"고 평가했다. "아직 몸 상태는 60%라고 한다"고 전한 그는 "(오누아쿠 본인이) 금방 끌어올리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소노 이정현. /사진=KBL
3쿼터 한때 11점 차까지 뒤지던 소노는 상대 턴오버가 이어지는 사이 최현민의 3점포와 이정현의 연속 5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최준용이 건재했고 라건아까지 폭발하기 시작한 KCC의 기세를 막을 수 없었다. 막바지에는 슛 감각이 좋지 않던 허웅까지 3점포를 가동하며 쐐기를 박은 KCC는 결국 소노를 꺾었다.
소노는 외곽포를 주무기로 하는, 이른바 '양궁농구'가 특기인 팀이다. 김 감독 역시 선수들에게 "뭐라고 하지 않을테니 과감하게 쏴라"는 주문을 한다. 그러나 이날 소노는 38개의 3점슛 시도 중 단 9개만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24%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경기 전까지 35.9%였던 3점슛 성공률이 34.7%로 떨어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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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전성현. /사진=KBL
김 감독은 "(전)성현이가 필요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답답한 경기가 됐다. 동점과 역전을 이루면서 한두 개만 들어갔으면 넘길 수 있었는데 이를 못 넘겼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평소처럼 터지지 않는 3점포가 원망스러웠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연봉 적은 선수들이니 이해해야 한다"면서 "이 멤버로 계속 해야하니까 실망하지 않고 해야 된다. (전)성현이 올 때까지는 잘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14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오누아쿠에 대해 김 감독은 "들어와서 안 맞긴 하지만 이미 생각했던 부분이다. 미스매치 만들거나 잘했는데 감이 떨어졌다. 좋아질 거다"며 우려점과 기대감을 동시에 밝혔다.
김승기 소노 감독. /사진=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