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이찬 플로틱 대표는 물류센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창고에 입고된 물품을 찾아 출고하는 '피킹' 과정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대표는 창업 전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의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과 네이버랩스의 로봇 사업부를 거치면서 '피킹' 로봇 개발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 특히 각 물류센터의 성격에 맞게 맞춤 제공하려면 하드웨어(로봇)와 소프트웨어(군집자율주행)를 모두 개발해야 한다고 봤다.
이 대표는 2021년 6월 플로틱을 창업한 뒤 물류센터 입장에서 필요한 솔루션을 개발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개발해 최소 6개월이 걸리던 AMR 도입 기간을 최대 6주로 줄였다. 플로틱은 기업의 의뢰가 들어오면 물동량 분석과 현장 실사를 하고 필요한 로봇 대수를 계산한다. 이후 물류관리시스템(WMS) 인터페이스 협의 및 개발을 동시에 수행한 뒤 현장 테스트까지 빠르게 진행한다. 이 대표는 "플로틱의 피킹 로봇은 수작업의 숙련도와 무관하게 생산성이 2.5배 향상되는 효과를 보였다"며 "시간당 피킹 지점에 도착하는 횟수가 수작업의 경우 약 54회, 플로틱 로봇은 약 136회를 보였다"고 말했다.
플로틱은 내년 3분기 피킹 로봇을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또 투자 여력이 적은 기업들의 도입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구독형 서비스(RaaS, Robot as a Service)를 시작할 예정이다. 가격은 로봇 1대당 월 150만원 수준이다. 로봇 하드웨어와 서버 플랫폼 이용료, 유지·보수 비용이 포함된 금액이다. 이 대표는 "현재 대기업과 실증을 마무리해 강력한 레퍼런스(사업실적)을 만들었다. 경쟁사인 대기업 비교하면 스타트업이지만, 개발 속도와 시장 진입 그리고 성과가 모두 뛰어나다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플로틱은 오는 23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3-K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학생창업 부문 결선에 진출, 개발한 로봇과 관제 플랫폼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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