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ETF가 가진 운용 전략을 기반으로 한 ETF가 미국 시장에 상장되는 사례는 SOF가 최초다. SOF는 삼성자산운용이 지난 3월 국내 증시에 상장한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 (10,365원 ▲95 +0.93%)'의 미국판 상품이다.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의 운용전략을 그대로 현지화했다.
이들은 지난해 삼성자산운용이 상장한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 (105,065원 ▲35 +0.03%)'에 주목해 미국 현지에 최초로 무위험지표금리를 따르는 ETF를 출시하고자 했다. 그게 바로 SOFR였다.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은 미국채를 담보로 하는 1일물 RP(환매조건부채권)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일 산출되는 금리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3월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최초로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을 출시한 바 있다.
유진환 삼성자산운용 ETF전략기획팀장은 "미국에 초단기 채권형 ETF는 많았지만 SOFR를 추종하는 상품은 그동안 단 한 개도 없었다"며 "단지 상품 출시에만 그치는 게 아닌 향후 성장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변동성이 큰 장에서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SOFR ETF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 SOFR ETF는 원/달러 환율을 따져서 투자해야 하지만, 미국 시장 입장에선 환율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 유 팀장은 "미국 시장에서 SOFR는 한국의 KOFR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SOFR를 ETF로 '역수출'…"배당 수요 높은 美 현지화한 ETF"

유 팀장은 "파킹형 상품이란 점이 강조되는 국내와 달리 미국은 배당 수요가 높다"며 "ETF를 현지화한다는 차원에서 각종 리스크를 최대한 제거해 매달 꾸준한 수익을 드릴 수 있는 월배당형 상품으로 개발해 어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SOF는 상장 첫날 49만4945주가 거래됐다. 월배당형 ETF인 만큼 본격적인 거래 추이는 배당이 어느 정도 나온 이후인 내년 초쯤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번에 상장한 SOF를 해외 현지 진출 '1호 상품'으로 삼아 미국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유 팀장은 "ETF 운용을 맡은 삼성자산운용과 상품 마케팅과 세일즈를 전담한 앰플리파이 양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상품을 더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금리 인하기를 대비한 채권형 상품을 비롯해 다양한 아이디어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4월 앰플리파이 지분 20%를 인수해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맺었다. ETF 전문 운용사인 앰플리파이는 그동안 주식·테마형 상품을 출시했는데 이번에 SOF를 통해 처음으로 채권형 ETF를 상품 리스트에 추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