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3년 3분기 결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현대차 (237,000원 ▲5,000 +2.16%)와 기아 (100,500원 ▲1,400 +1.41%)는 각각 3조8218억원, 2조86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 전체에서 각각 상위 1, 2위다. 지난 2분기에 비해서는 현대차와 기아 영업이익이 각각 9.82%, 15.81%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46.28%, 272.95%라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확실한 매크로(거시 경제) 환경 지속에도, 전기동력원으로의 전환 등 산업 패러다임 변화 과정에서 누적된 자동차 이연수요 등 글로벌 수요기반이 견조하다"며 "생산 정상화에 따라 공급 차질이 해소돼 예상 대비 큰 폭의 판매 회복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현대·기아차는 3분기 코스피 시장 내 영업이익 3위인 SK (147,900원 ▲3,600 +2.49%)를 제쳤고 4위를 기록한 대장주 삼성전자 (64,400원 ▼1,900 -2.87%)도 제쳤다. SK와 삼성전자는 올 3분기에 각각 2조7120억원, 2조4335억원의 영업익을 냈다. 3분기 누적으로는 4조6317억원, 3조7423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6.41%, 90.42%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자 영업익은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77.58% 줄어들었지만 직전 2분기에 비해서는 264% 늘어 큰 폭의 회복세를 보였다. 재고 감소 이후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기 시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