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삼전 앞질렀다…코스피 3분기 영업익 1·2위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3.11.1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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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삼전 앞질렀다…코스피 3분기 영업익 1·2위


현대·기아차가 올 3분기 코스피 시장에서 대장주 삼성전자를 앞지르고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 들어와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크게 회복된 영향이다.

16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3년 3분기 결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현대차 (243,500원 ▼8,000 -3.18%)기아 (112,100원 ▼2,900 -2.52%)는 각각 3조8218억원, 2조86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 전체에서 각각 상위 1, 2위다. 지난 2분기에 비해서는 현대차와 기아 영업이익이 각각 9.82%, 15.81%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46.28%, 272.95%라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3분기 누적으로 집계해도 현대차와 기아는 1, 2위를 지킨다. 각각 11조6524억원, 9조1421억원의 영업익을 냈는데,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익 대비로는 80.36%, 98.36% 늘었다. 현대·기아차가 올해 시장을 선도하는 수익성을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연초 우려에 비해 세계적으로 자동차 수요 증가세가 양호했던 점이 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확실한 매크로(거시 경제) 환경 지속에도, 전기동력원으로의 전환 등 산업 패러다임 변화 과정에서 누적된 자동차 이연수요 등 글로벌 수요기반이 견조하다"며 "생산 정상화에 따라 공급 차질이 해소돼 예상 대비 큰 폭의 판매 회복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지난해에는 생산차질 영향으로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약 8100만대 수준에 그쳤지만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는 약 8800만대로 큰 폭의 회복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현대·기아차는 3분기 코스피 시장 내 영업이익 3위인 SK (149,400원 ▲4,700 +3.25%)를 제쳤고 4위를 기록한 대장주 삼성전자 (80,900원 ▲500 +0.62%)도 제쳤다. SK와 삼성전자는 올 3분기에 각각 2조7120억원, 2조4335억원의 영업익을 냈다. 3분기 누적으로는 4조6317억원, 3조7423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6.41%, 90.42%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자 영업익은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77.58% 줄어들었지만 직전 2분기에 비해서는 264% 늘어 큰 폭의 회복세를 보였다. 재고 감소 이후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기 시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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