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방위군(IDF)은 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병원이 하마스의 군사작전에 이용되고 있다는 증거를 찾았다며 알시파 병원에서 찾은 하마스의 물품을 공개했다. /사진=IDF 텔레그램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1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가자지구 최대 병원인 알시파 병원 수색 과정에서 하마스가 사용한 군사기술 장비, 무기 등이 병원 MRI 센터에서 발견됐다며 관련 동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 단지에서 하마스에 대한 정밀표적 작전과 하마스 테러 인프라와 자산에 대한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며 "병사들은 병원 단지에 진입하면서 다수의 테러리스트와 교전을 벌였고, 이들을 사살했다"고 설명했다.
IDF가 알시파 병원에서 찾은 하마스의 물품은 AK-47 소총, 수류탄, 군복, 방탄조끼, 노트북, 휴대용 전술 무전기 등이다. 공개된 영상에는 이스라엘 군인들이 병원 내 한 기계실에서 여러 개의 총이 회색 천으로 감싸진 것을 찾아내는 장면이 포함됐다. 다른 동영상에는 이스라엘 군인이 병원에서 찾아낸 하마스의 물품을 한 곳에 정리해 각각 설명하는 모습이 담겼다.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공개한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 수색 영상. IDF는 이날 병원 수색을 통해 가자지구 의료기관이 하마스의 군사작전에 이용되고 있다는 증거를 찾았다고 밝혔다. /영상=IDF 텔레그램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에서 찾은 하마스의 물품을 정리해 설명하는 영상 /영상=IDF 텔레그램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가자지구 내 일부 병원과 지하터널을 연결해 군사작전에 나서고, 인질을 숨기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달 초부터 가자지구 의료기관을 집중 공격 대상으로 잡았다. 15일 새벽에는 알시파 병원에 전격 진입해 하마스 정밀표적 작전을 수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도 이스라엘의 이런 주장을 지지한다. 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은 알시파(병원) 내부 전투원들의 통신 감청을 근거로 하마스와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알시파 병원을 통해 군사 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병원이 하마스의 군사작전에 이용되고 있다는 증거를 찾았다며 알시파 병원에서 찾은 하마스의 물품을 공개했다./사진=IDF 텔레그램
한편 IDF는 엑스(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 의료 용품, 식품 등 구호 물품 사진을 올리며 "IDF가 제공한 인큐베이터, 이유식 및 의료 용품이 (알시파) 병원에 성공적으로 도착했음을 확인했다. 우리 의료팀과 아랍어를 구사하는 병사들이 구호 물품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현지(가자지구)에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