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월급 아끼겠네"…신차 재고 쌓이자 '파격 또 파격 할인'](https://thumb.mt.co.kr/06/2023/11/2023111608510767697_1.jpg/dims/optimize/)
16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11월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맞아 차종 23개(현대차 23개, 기아 8개)을 대상으로 가격을 깎아준다. 주요 차종별로는 △캐스퍼 최대 17% △코나 최대 200만원 △그랜저 최대 400만원△팰리세이드 최대 10% △제네시스 G80 최대 10% △K5 최대 7% △카니발 최대7% 등의 할인폭이다. 전기차의 경우 아이오닉 5·6 최대 600만원, 코나EV 최대 400만원, EV6 최대 420만원, 니로EV·플러스 최대 700만원 등을 할인한다.
완성차업계는 일반적으로 연식변경 등을 앞두고 연말에 기존 대대적으로 할인을 진행해왔다. 올해 역시 연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앞둔 G80과 내년 완전변경이 예정된 E클래스 등이 대상차종이다. 그러나 올해는 전반적으로 할인폭이 크다. 국내 완성차업계의 재고가 올해 들어 빠르게 쌓이면서 재고 소진을 위해 가격을 낮추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기아 역시 제품 재고가 각각 30%, 26% 늘었는데 회사측은 판매 부진으로 재고자산이 확대되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현대차·기아의 올해 3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2%, 3.5% 늘었다. 현대차의 경우 생산량을 올해 확대하면서 재고가 증가했고 기아는 화성·광명 등 주요 공장이 전동화 전환을 하면서 생산량이 상대적으로 줄었고 제품 재고도 감소했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부가가치가 높은 차종 위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꾸면서 금액 규모로 공시되는 재고 자산의 가치도 함께 상승한 데 따른 결과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대차·기아 역시 판매 부진에 빠진 일부 모델의 할인 폭은 키웠다.팰리세이드의 경우 좀처럼 판매량이 반등하지 못하고 있으며 캐스퍼는 재고만 3000여대 가까이 쌓였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도 하이브리드·신차 등 인기 모델은 잘 나가지만 비인기 모델은 (재고 소진을 위해) 그렇지 않다"며 "국내 완성차 업계나 수입차 모두 재고소진을 위해 할인폭을 키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