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과 만찬' 줄 선 美기업들…테슬라·MS는 티켓 사수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베이징=우경희 특파원 2023.11.16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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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서 준비…미중갈등 영향 등 큰 애플은 거론 안돼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현지시간) 미중 정상회담과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국제 공항에 도착을 하고 있다. 2023.11.15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현지시간) 미중 정상회담과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국제 공항에 도착을 하고 있다. 2023.11.15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가지는 양자 정상회담(한국시간 16일 오전 4시 시작)에 세계적 관심이 쏠린 가운데, 미국 주요 기업 대표들도 시 주석을 보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로 몰려든다. 이들은 특히 시 주석과 만찬에 참석하고자 안간힘을 쓰는 것으로 알려진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렌드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제인 프레이저 시티그룹 CEO, 대런 우즈 엑손모빌 CEO 등은 각국 기업 총수들이 참석하는 APEC CEO 서밋(14~16일)에 참석하는 동시에 15일로 알려진 시 주석과의 만찬도 준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APEC CEO 서밋은 최근 무역환경이 한세대 만에 가장 어려운 상황과 맞물려 있다"며 "기업 대표들은 비공식적 자리(시 주석과 만찬)에서 중국의 우려를 불식하고 (중국에 대한) 사업 의지를 표현할 기회를 맞이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만찬 자리 확보에 실패한 기업인들은 대기자 명단에라도 포함되기는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중국으로의 첨단기술 유출을 막고자 반도체, 인공지능(AI) 관련 대중국 투자를 규제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자체 반도체 칩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는 동시에 미국 반도체(마이크론)나 스마트폰(아이폰) 구매에 제동을 걸었고, 이는 미국 기업의 손실로 이어졌다. 플로리다 국제대학교의 댄 프루드옴므 조교수는 "시 주석이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미국 비즈니스 리더를 만난다면 미·중 관계가 해빙되고 있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중 갈등의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는 애플의 팀 쿡 CEO는 만찬 참석 인사로 거론되지 않았다. 쿡 CEO는 지난달 중국을 방문해 주요 인사들을 만난 바 있다.

한편 미·중 정상회담 확정 이후 중국 언론도 우호적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15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국 관계의 미래 발전을 선도할 것"이라고 썼으며, 관영 CCTV는 시 주석이 38년 전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던 과거를 자세히 보도했다. 시 주석은 32세였던 38년 전 허베이성의 한 현 당서기 신분으로 지역 축산업 대표단과 함께 샌프란시스코를 들른 바 있다. CCTV는 금문교(골든게이트브리지) 앞에서 시 주석이 찍은 사진도 공개했는데, 미국 쪽을 향한 일종의 화해의 제스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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