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슈퍼컴퓨터 성능 세계 9위…네이버 22위, 삼성 28위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3.11.1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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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보유 대수로는 공동 7위…KISTI, 국제 컨퍼런스서 '연구협력' 추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콜로라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슈퍼컴퓨팅 컨퍼런스(SC 2023)에 참가했다./사진제공=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콜로라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슈퍼컴퓨팅 컨퍼런스(SC 2023)에 참가했다./사진제공=KISTI


세계 최고 성능의 슈퍼컴퓨터는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ORNL)의 '프론티어'였다. 한국의 슈퍼컴퓨터로는 7대가 '톱500'에 이름을 올렸고, 국가별 성능 기준으로는 세계 9위였다.

지난 13일 미국 콜로라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슈퍼컴퓨팅 컨퍼런스(SC 2023)'에서 전세계 슈퍼컴퓨터 순위인 톱500이 공개됐다. 톱500 순위는 매년 상·하반기에 미국과 독일에서 열리는 컨퍼런스에서 공개되며, 1초에 몇 번 연산하는지가 순위의 기준이다.



지난해 6월부터 1위를 지키고 있는 프론티어의 실측성능은 1.194엑사플롭스(EF)로 1초에 119.4경번 연산이 가능하다. 2위와 3위 또한 미국으로 올해 새롭게 등장한 아르곤 국립연구소의 '오로라'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의 '이글'이 뒤를 이었다.

또 10위 내 4대(미국 3대, 스페인 1대)의 새로운 슈퍼컴퓨터가 등장한 가운데 지난 6월 2·3위를 달성한 일본 이화학연구소와 후지쯔가 공동 개발한 '후가쿠', 핀란드 과학IT센터(CSC)의 '루미'는 4위와 5위로 각각 두 단계씩 순위가 내려갔다.



톱500 중 성능 면에서는 미국이 53.0%, 일본이 9.5%, 중국이 5.8%를 차지했다. 수량 기준으로는 미국이 161대(32.2%), 중국이 104대(20.8%), 독일이 36대(7.2%)를 기록했다.

한국의 슈퍼컴퓨터는 국가별 보유 대수 순위에서 총 12대로 이탈리아와 함께 공동 7위, 성능 기준으로는 총합 151.3페타플롭스(PFlops)로 9위였다.

네이버의 '세종'이 22위로 가장 순위가 높았다.


이어 기존에 등재돼 있던 삼성종합기술원의 'SSC-21(28위)'과 'SSC-21 스케일러블 모듈(429위)'을 비롯해 기상청의 '구루(47위)'와 '마루(48위)', SK텔레콤의 '타이탄(59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누리온(61위), KT의 KT' DGX 슈퍼포드(72위)',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드림-AI(244위) 등이 톱50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DAIDC(126위), 큐복스(CUBOX)의 HPE 크레이 XD6500(156위),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올라프(496위)가 새롭게 포함됐다.

한편 KISTI는 이번 SC 2023에 참가, 전시부스 운영을 통해 KISTI의 슈퍼컴퓨팅 서비스 및 다양한 연구개발 성과를 발표하고 세계 최고 연구기관들과 연구 협력을 도모했다.

이식 KISTI 국가슈퍼컴퓨팅본부장은 "KISTI는 앞으로도 세계 정상급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연구자들에게 제공하고, 연구자원의 활용과 관련된 응용연구 확대로 우리나라의 슈퍼컴퓨팅 역량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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