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협력 강화하는 K-자율주행..모라이·엠시티 MOU

머니투데이 이유미 기자 2023.11.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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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조원 규모의 자율주행 범부처 R&D 과제(국토부·산자부·과기부 등)
- 레벨4 자율주행 환경 검증(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연전구원 주관)
- 메타버스 기반 자율주행 가상 시험 환경 구축 및 실증 기술 개발(국토부·국토교토과학기술진흥원 등)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전문업체 모라이(대표 정지원, 홍준)가 2021년부터 참여 중인 정부 R&D(연구·개발) 과제다. 정부는 2027년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삼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자율차 성능을 검증하거나 복잡한 도로에 대응할 수 있는 '가상시험 환경 구축'을 맡고 있다.



모라이는 최근 미국 미시건대의 '엠시티'(M-City)와도 손을 잡았다. '엠시티'는 무인자동차 기술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세계 최초의 공간으로,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들이 다수 참여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펼치는 곳이다. 현실과 똑같은 조건으로 도로 상황을 재현해 '첨단 모형 도시'로도 불린다. 국내에서도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케이시티'(K-City)로 36만㎡(약 11만 평) 규모의 자율주행 실험도시를 운영 중이다.

모라이 관계자는 "'K-City'에 이어 최근 'M-City'와의 협력으로 자율 주행 기술 연구 활동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자동차안전연구원, 모라이, M-City, '3자 간 기술 연구'에도 참여한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모라이와 엠시티는 상호 협력을 위한 MOU 및 멤버십 체결을 진행했다. 이에 앞서 엠시티는 지난 5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과 'K-City 및 M-City 간 상호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모라이가 '3자 간 기술연구'에 참여한 것도 이 같은 국제 자율주행 기술 협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세 기관은 자율주행 실험도시 환경을 고도화하고, 실도로와 가상환경의 결합을 통한 물리·가상환경 평가 플랫폼을 공유하는 등 자율주행 가상 검증 및 관련 기술 분야 공동 연구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협력의 일환으로 MOU 행사 당일 '국제협력 기술 교류회'가 진행됐다. 모라이가 주최하고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주관한 이 행사에서는 자율주행차 시나리오 생성 기술을 다룬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정지원 모라이 대표는 '생성형 시나리오DB 개발을 위한 ND(자연적 주행) 데이터 프레임 워크'를 주제로 발표했다. 헨리 리우(Henry Liu) 엠시티 연구소장은 '통계적 리얼리즘을 바탕으로 한 자연적 주행 환경 학습'을 다뤘다. 이진한 네이버랩스자율주행 팀 리더는 '실데이터 기반 시나리오 생성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개회사를 맡은 엄성복 자동차안전연구원장은 "지난 5월 미시건대 M-City와 체결한 업무협약의 연장선상에서 실질적인 상호 기술 교류를 위한 국제 협력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며 "지속적으로 양국 간의 자율주행 기술 교류를 촉진하고 K-City를 세계적인 자율주행 기술개발 및 안전성 검증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모라이 정지원 대표는 "이번 기술교류회는 자율주행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고 자율주행차 상용화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했다"며 "자율차 가상시험환경 플랫폼을 통해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7년 자율주행 상용화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 협력 기술 교류회에서 모라이, 엠시티 등의 관계자들이 발언 중이다/사진제공=모라잉국제 협력 기술 교류회에서 모라이, 엠시티 등의 관계자들이 발언 중이다/사진제공=모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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