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두산로보틱스 (66,300원 ▼500 -0.75%)는 전 거래일보다 3550원(8.18%) 오른 4만6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5일 상장한 후 하향세를 보이다가, 최근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달 들어서만 26.04% 뛰었다.
전날 두산로보틱스가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업종 전반에 대한 투심이 개선된 영향이다. 두산로보틱스는 3분기 매출액 12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의 판매 증가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기대 이상의 양호한 매출로 인식하고 있다.
오는 17일 시행되는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 개정안도 긍정적이다. 국내에서도 로봇 실외 이동이 허용되고, 로봇의 활용 범위 역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티로보틱스의 경우 자율이동로봇·무인운반차 및 관제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기도 했다.
로봇주 다시 꿈틀…주목할 종목은? IPO(기업공개) 대어 두산로보틱스의 등장에 주목받던 로봇주가 다시 한번 투자자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로봇 산업의 성장은 단발적 이슈가 아니기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향후 성장성이 뚜렷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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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노동력 부족, 인건비 상승과 같은 사회구조적 변화는 로봇 산업의 중장기적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로봇 산업에 대한 관심은 단기적 테마가 아니며 중장기적 성장성은 명확하다"고 밝혔다.
국내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 내 경쟁력도 갖춰가고 있다. 양 연구원은 "올해 들어 한국에서는 로봇 전문 기업, 스타트업, 대기업 간의 기술 및 플랫폼 공동 개발과 사업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국내 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고 했다.
하나증권은 로봇 업종 내 최선호주로 △티보로틱스 △브이원텍 △에스피지를 꼽았다. 김두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티로보틱스는 다양한 산업의 기업들과 AMR(자율이동로봇) 테스트를 진행하며 공정 자동화에 따른 로봇 적용 확대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브이원텍은 북미 법인 설립을 통한 해외 영업을 개시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며 "에스피지는 국내 주요 로봇업체향 SR감속기 상용화에 성공한 국내 유일 업체로 로봇 핵심 부품인 감소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