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파두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유도석 한국IR협의회 상무(왼쪽부터),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 이부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보, 이지효 파두 대표이사,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배영규 한국투자증권 IB그룹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기술특례상장 28곳 중 18곳, 공모가보다 낮은 주가 기록15일 본지가 올해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기업 28곳의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64%인 18곳이 전날 종가가 공모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팩(SPAC) 합병으로 상장한 4곳은 집계에서 제외했다.
현재가가 공모가보다 높은 기업은 10곳이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57,000원 ▼1,800 -3.06%)가 91.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제이오 (25,350원 ▼150 -0.59%)(87.7%), 지아이이노베이션 (12,900원 ▼90 -0.69%)(37.3%), 스마트레이더시스템 (12,720원 ▲150 +1.19%)(28.1%), 오브젠 (12,690원 ▼110 -0.86%)(27.2%), 아이엠티 (19,680원 ▼320 -1.60%)(21.5%) 등 순이다.
2005년부터 운영된 기술특례상장… 내년부터 개선책 시행
정부가 지난 7월 말 발표한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 방안. /사진=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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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특례상장 제도는 기술성 트랙과 성장성 트랙으로 구분된다. 기술성 트랙은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A등급 또는 BBB등급 이상 기술평가를 받아야 한다. 성장성 트랙은 증권사(상장 주선인)가 해당 기업에 대한 성장성 보고서를 바탕으로 추천할 경우 특례를 부여한다. 성장성 트랙의 경우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공모 일반투자자에게 풋백옵션을 제공한다. 올해 상장한 기업 32곳 중 31곳이 기술성 트랙을 활용했다.
정부는 지난 7월 첨단기술 기업의 기술평가를 1번(단수)으로 줄여주고, 특례 대상 중소기업 범위를 넓히는 등 내용을 담은 개선책을 발표했다. 풋백옵션 부과, 보호예수기간 연장 등 주관사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정부는 연내 후속 조치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개선책을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다만 파두 사태를 계기로 기술특례상장 제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개선책에서 기술특례상장을 독려하는 내용이 강조됐지만 기술성과 성장성에서 미스매치가 있는 부분을 보완하는 내용도 포함됐다"며 "꼭 규제 완화만 하는 게 아니고 균형 잡힌 내용으로 구성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