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폭발 이슈키워드] 하얀 코끼리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2023.11.1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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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얀 코끼리'(White Elephant)란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활용 가치가 부족해 처치 곤란한 것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흔히 투자 비용 대비 유지·운영 비용 등이 초과해 수익을 내기 어려운 사업 등을 가리킬 때 쓰는 말인데요. 이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통용되는 관용어 중 하나로, 태국 설화에 유래를 두고 있다고 합니다.



고대 태국에서는 왕이 마음에 들지 않는 신하에게 하얀 코끼리를 하사했는데, 당시 하얀 코끼리는 신성한 동물로 여겨져 귀하게 키워야 했습니다. 함부로 노동에 활용할 수가 없었죠.

하얀 코끼리를 받은 신하는 이익을 내지 못하고 막대한 관리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파산에 이르렀는데요. 이 같은 이야기가 서양까지 퍼지면서 현재와 같은 뜻으로 쓰이게 됐습니다.



하얀 코끼리의 사례로는 올림픽 등 국제 행사를 위한 시설물을 새로 지은 뒤, 행사가 끝나면 관리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재정적 손실을 보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실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새로 지어진 경기장 9곳도 올림픽 폐막 후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며 논란이 빚어진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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