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8% 감소한 5203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 증가한 3조8638억원을 나타냈다. 여객사업의 경우 매출이 2조55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첫 하계 휴가철과 추석 연휴 등 성수기 기간을 맞아 여객수요 강세가 이어지면서 전 노선의 수송 및 수익 증가로 매출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여객기 공급과 유류비·인건비 등 부대비용이 함께 늘어나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다.
아시아나항공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매출은 13.1% 늘어난 1조7250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44.8% 급감했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312억원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지난해 동기(1723억원)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여객 사업 매출은 늘어났지만 화물사업이 발목을 잡았다. 여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1조2093억원을, 화물 사업은 47.7% 감소한 3557억원을 나타냈다.
실제로 LCC는 올해 들어 잇따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티웨이항공은 이날 3분기 매출이 118% 증가한 3451억원, 영업이익은 34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1분기 첫 흑자전환 이후 3분기 연속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제주항공 역시 4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매출은 436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5.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44억원으로 전년 동기(-606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진에어도 매출액은 85% 증가한 3225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326억원을 기록했다. 에어부산 역시 제주항공·티웨이 등과 마찬가지로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항공업계는 4분기에도 여객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신규 수요 개발 및 부정기 운항을 통해 수익 극대화를 추진한다. 티웨이항공 내년까지 대형기 포함 7대 항공기를 도입해 노선 확장과 효율적인 기재 운용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여름휴가와 황금연휴로 항공 여행 수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중·장거리 및 지방공항 발 노선 다양화로 수익성을 높인 점이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며 "다가오는 4분기와 내년에도 효율적 기재 운용과 노선 전략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