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년대 초반까지 세계 인구는 10억명 남짓이었다. 그로부터 20억명에 도달한 건 100년이 훌쩍 지난 1927년이었다. 의학과 농업 기술 발전은 폭발적 인구 증가를 불러왔다. 32년 만인 1959년 30억명, 15년 만인 1974년 40억명, 13년 만인 1987년 50억명을 돌파했다.
중국과 인도가 인구 증가를 견인했다. 1년 전 두 나라 인구는 각각 14억2600만명, 14억1200만명이었다.
인구 증가 속도는 한고비를 넘긴 모양새다. 유엔은 2030년 약 85억명, 2037년 90억명, 2050년엔 97억명, 그리고 2080년 104억명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봤다. 1960년대 2.1%였던 증가율이 2020년엔 1% 미만에 그쳤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 인구가 80억명에 도달한 것은 인류 발전의 이정표인 동시에 미래 커다란 위험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자원을 고갈하고 환경 파괴 위험이 그만큼 커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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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이스라엘 바이츠만 과학연구소가 지구에 사는 생명체들의 '생물량(태양 에너지를 받아 유기물을 합성하는 모든 생명체)'을 계산한 결과, 인류가 차지하는 비율은 0.01%(6000만t)에 불과했다. 식물(82%, 4500억t)이나 단세포 박테리아(13%, 700억t)에 비하면 지극히 미미하다.
(뉴욕 로이터=뉴스1) 정윤미 기자 =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15일(현지시간) 전 세계 인구가 80억명이 도달할 것이라고 관측된 가운데 전날인 14일 미국 뉴욕 맨해튼 34번가 거리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2022.11.14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특히 심각한 건 육류 소비를 둘러싼 환경 파괴다. IPCC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연간 소비되는 가축은 700억마리다. 700억마리 가축을 키우는 데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전체의 18%로, 교통수단(13%)보다 많다.
자원 고갈 역시 외면할 수 없는 문제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인류가 1년간 소비하는 자연 자원의 양이 '지구가 지속해서 공급할 수 있는 자원의 양(생태용량)'을 2016년 8월 8일 이미 초과했다고 했다. 국제환경단체 글로벌생태발자국네트워크(GFN)는 인류가 지금처럼 자원을 쓰면서 살려면 지구 1.75개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