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 거리의 마약중독자들 /AFPBBNews=뉴스1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사태로 부분적으로 긴장된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및 개발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며 시 주석을 향해 양국 협력을 촉구했다.
과거 '벤처의 요람'으로 불렀던 샌프란시스코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활성화된 재택근무로 공실률이 높아지고 도심이 공동화되면서 마약과 범죄의 도시로 변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수석 검시관에 따르면 올 1~9월 샌프란시스코의 우발적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 수는 620명이고, 이 중 506명이 펜타닐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의 우발적 약물 과다 복용 사망자 수는 649명이다.
미국은 최근 약물 남용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2021년 10만6000명 이상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했는데, 이중 펜타닐 등 합성 오피오이드 관련 사망 사례는 70% 정도를 차지한다.
블룸버그는 15일로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대면 회담에서 펜타닐 불법 유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양국의 실무그룹 구성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지난 6월 중국 정부와 펜타닐 불법 유출을 막기 위한 실무그룹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