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주택담보대출 금리 현수막. /사진=뉴스1
14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11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8.9p(포인트) 하락한 68.8이었다. 이 지수가 60대로 하락한 건 올해 2월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공급자 입장(주택업계)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판단하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긍정적 전망이 많고, 낮을수록 부정적 전망이 많다는 의미다.
주산연 관계자는 "서울은 유독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던 수도권 경기전망이 부정적으로 급변하고 있다"며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서는 등 고금리 장기화 전망과 가계대출 급증에 따른 대출 제한 등으로 주택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1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동향 /사진=주택산업연구원
이달 전국 자금조달지수는 65.5로 지난달보다 9.5p 더 내렸다. 올해 1월 50까지 떨어졌던 지수는 점차 회복하기 시작해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간 80~70선을 유지해오다 다시 60선으로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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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수급지수도 지난 9월 100을 기록했으나 두 달 연속 내리며 이달 82.4를 나타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공급망 애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영향을 받은 탓이다.
주산연 관계자는 "시중금리 급등과 브릿지론, PF 등 사업자금 조달 애로도 커지면서 자금수급지수가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 들어 주택 인허가 물량과 착공·분양 물량 모두 30~50% 급감했는데, 주택사업경기전망까지 최악으로 치닫고 있어 수급불균형 장기화에 따른 주택시장의 불안정 문제가 우려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