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블랙핑크 재계약…YG, 베이비몬스터에 주가 움직일 것"-삼성

머니투데이 김진석 기자 2023.11.1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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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블랙핑크 리사, 로제가 프랑스 파리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3.07.19 /사진=임성균 기자그룹 블랙핑크 리사, 로제가 프랑스 파리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3.07.19 /사진=임성균 기자


삼성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39,450원 ▲450 +1.15%)가 '블랙핑크' 재계약 불확실성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오는 27일 데뷔 예정인 '베이비몬스터'의 성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14일 설명했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8만4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내렸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6% 늘어난 1440억원, 영업이익은 36.5% 성장한 212억원이다. 영업이익 면에서 시장 기대치 220억원에 부합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분기 중 발매된 신보로는 10인조 보이그룹 '트레저'의 정규 2집이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9월 말 누적 164만장의 판매고를 올렸지만, 전년 동기 블랙핑크의 정규 2집이 있었던 영향으로 앨범 매출은 8.8% 감소한 204억원을 기록했다"고 했다.

그는 "콘서트 매출은 앙코르 공연으로 9월 중순까지 이어진 블랙핑크 월드투어 등으로 681.2% 늘어난 334억원을 달성했다"며 "MD·굿즈 매출은 91.8% 성장한 188억원으로 커져 외형 및 이익 개선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블랙핑크 재계약 이슈와 관련 "공식 발표로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하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블랙핑크의 계약 종료에도 현재까지 공식 발표가 부재해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니의 콘서트 선공개 곡이 10월 초 정식 음원으로 발매됐고, 로제의 2024년 시즌 그리팅 예약 판매가 예고된 점 등을 감안할 때 소속 아티스트로 동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해 내년 실적에도 재계약을 가정했으나 활동 빈도 등을 보수적으로 가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반영해 2024년 이익 추정치를 15% 하향했고, 목표주가도 따라 내렸다"고 말했다.


신예 베이비몬스터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 차례 데뷔 일정이 미뤄졌지만, 27일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다. 현재 유튜브 구독자는 318만명에 달해 높은 인지도와 상당한 팬덤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 연구원은 "그동안 경쟁사들이 아티스트 라인업을 확대하며 다각화한 데 비해 아티스트 풀이 부족해 특정 아티스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게 부담 중 하나였다"며 "베이비몬스터의 데뷔 이후 성과가 향후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성장의 키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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