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SM 시세조종 의혹'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구속기소

머니투데이 김지은 기자 2023.11.1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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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카카오와 하이브의 인수전 당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카카오와 하이브의 인수전 당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한 혐의를 받는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박건영)는 13일 오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주식회사 카카오 법인도 양벌규정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배 대표는 지난 2월 하이브의 SM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 보다 높게 설정·고정할 목적으로 시세조종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배 대표 등은 지난 2월 16~17일, 27~28일 합계 약 2400억원을 동원해 SM엔터 주식을 장내 매집하면서 총 409회에 걸쳐 고가 매수하고 대량 보유상황 보고 의무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하이브와 카카오는 올해 초 SM엔터 인수를 둘러싸고 공개매수 분쟁을 벌였다. 하이브는 카카오가 비정상적인 매입 행위로 시세를 높여 공개매수를 방해하려 했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지난 3월 SM 지분 39.87%를 확보하며 최대 주주에 올랐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지난달 13일 배 대표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특사경은 지난 8월 경기 성남시 카카오 본사에 위치한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4월6일에는 카카오 본사와 카카오엔터 사옥, 같은달 18일엔 SM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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