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전경/사진제공=모히건 인스파이어
13일 카지노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 (9,910원 ▼10 -0.10%)과 파라다이스 (14,930원 ▼90 -0.60%)는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3분기 매출액 967억7300만원, 영업이익 3억4000만원으로 개장 이후 2년9개월만에 처음 흑자 전환했다. 파라다이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난 2856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9% 늘어난 571억원으로 집계돼 역대 분기 최대 실적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3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0%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 9일 제드림타워 및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LEK), 썬호텔 등 제주카지노 3사 노동조합 공동 대책 위원회는 '인스파이어 블랙홀' 현상으로 인해 "3사의 인력 30~40%가 빠져나갔다"고 토로하면서 임금 인상 등 처우개선 대책을 요구했다. 제주 지역 등에선 빠져나간 인력들을 다시 구하기가 쉽지 않고, 채용하더라도 곧바로 현장 투입이 어려워 고민이 깊다. 제주에서 가장 실적이 좋은 드림타워의 경우에도 하반기에 들어서면서부터 400명 가량을 추가채용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여전히 채용이 진행 중이다.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아직 이직자 수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인력이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걸 감지하고 있다"면서 "그간 코로나로 인해 연봉이나 처우 등에 대해 깊게 논의해본 적이 없었는데 인스파이어로 인해 이슈가 커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