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홍 사조그룹 부회장(왼쪽)과 사조그룹 CI
사조그룹은 지난 10일 미국 시카고 현지 인그리디언 본사에서 한국 법인 '인그리디언 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그리디언 코리아는 1906년 미국 뉴저지에서 설립돼 식품 소재 솔루션을 120개국에 공급해온 글로벌기업 인그리디언의 한국지사다. 천연원료인 옥수수, 감자 등을 사용해 전분과 당, 기능성 소재를 개발하는 회사다.
사조그룹은 이번 인수계약을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사조대림을 필두로 한 그룹사 식품부문 전체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개발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싣겠다는 계획이다.
사조그룹은 주 부회장이 이번 인수계약의 사전협상부터 체결까지 진두지휘했다는 설명이다. 주 부회장은 연세대학교, 일리노이 대학원을 거쳐 컨설팅 회사 베어링포인트에서 근무했다. 이후 미시간대 앤아버 MBA를 마친 뒤 사조그룹에 입사해 사조해표 기획실장,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으며 경영 보폭을 넓혔고 2015년부터는 사조그룹 식품총괄본부장을 맡아 그룹사의 식품 부문 전체를 이끌고 있다.
사조그룹은 2004년 신동방 계열의 해표를 시작으로 대림수산, 오양수산을 인수한 후 삼아벤처, 남부햄, 축산기업 화인코리아(현 사조원), 동아원 (현 사조동아원)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사세 확장을 위한 내실을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