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매도 관련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https://thumb.mt.co.kr/06/2023/11/2023111314413033507_1.jpg/dims/optimize/)
"공매도 금지 절차 합법적"… 외국인 이탈 보도 '부인'1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밤 공매도 금지 조치가 법적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는 보도설명자료를 배포했다.
금융위는 "5일 이뤄진 공매도 금지 조치는 금융위가 거래소의 공매도 금지 조치 요청에 관한 공문을 접수(오후 2시43분)한 후 임시 회의(오후 4시30분 개최)에서 금지 조치를 의결함으로써 최종 결정됐다"며 "보도계획은 보도 편의를 위해 제공되는 것이며, 공지 이후에도 일정 변경, 회의 결과 등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12일 배포한 공매도 금지 절차 관련 보도설명자료. /사진제공=금융위원회.](https://thumb.mt.co.kr/06/2023/11/2023111314413033507_2.jpg/dims/optimize/)
같은 날 금융감독원은 글로벌 수탁은행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의 국내 주식 대여 전산 서비스 중단과 메릴린치증권의 국내 주식 대차 서비스 수익 목표 미설정이 공매도 금지 여파라는 보도를 부인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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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관계자는 "SSBT는 주식 대여를 전산, 대면 등 방법으로 서비스하고 있는데 이번에 전산 시스템에 오류가 있어 일시적으로 전산 서비스만 중단한 것"이라며 "시스템 점검 후 다시 (서비스를) 열 것이므로 공매도 중지와 관련 없는 조치"라고 말했다. 메릴린치에 대해서도 "메릴린치 한국지사에 직접 확인한 결과 메릴린치는 그동안 한국 시장에서 주식 대차 서비스의 수익 목표치 설정 자체를 한 적이 없다고 한다"며 "주식 대차 서비스를 지금 중단한다, 안 한다 이런 계획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악영향 우려 차단 위해 적극 대응… "공매도 이슈 뒤로 할 때"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90포인트(0.24%) 내린 2,403.76으로, 코스닥은 14.89포인트(1.89%) 하락한 774.42로 장을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8.30원 오른 1,325.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뉴스1.](https://thumb.mt.co.kr/06/2023/11/2023111314413033507_3.jpg/dims/optimize/)
증권가에서는 향후 공매도 금지가 증시 향방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으로 본다. 공매도 금지 첫날 급등한 증시가 제자리로 돌아가면서 단기 부양 효과는 사라졌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0.24%, 1.89%씩 떨어진 2403.76, 774.4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를 공매도 금지 직전인 지난 3일(2368.34, 782.05)과 비교하면 코스피는 1.5% 오르는 데 그쳤고, 코스닥은 오히려 0.98% 떨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임팩트가 단기에 강하게 유입됐지만 이후 하락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었다"며 "앞으로 코스피는 정상 궤도에서 글로벌 증시와 발을 맞춰 방향성을 만들어 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제 공매도 금지 이슈를 뒤로 하고 다시 글로벌 투자 환경, 매크로 환경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