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제주 드림타워 개장 이후 첫 '흑자 전환'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2023.11.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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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967억7300만원 등 분기 사상 최대 실적

제주 드림타워제주 드림타워


롯데관광개발 (9,920원 ▲90 +0.92%)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장 이후 2년 9개월만에 첫 흑자전환했다고 13일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날 3분기 매출 967억7300억원, 영업이익 3억40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드림타워 개장 이후 흑자로 전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관광개발의 핵심 사업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3분기 매출은 819억7500만원으로 전년 동기(435억원) 대비 2배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카지노 부문(드림타워 카지노)의 3분기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은 523억2300만원이다. 올해 1분기 163억원에 그쳤던 카지노 순매출은 지난 2분기 316억7400만원(전 분기 대비 93.8% 증가)보다 65% 성장하면서 2021년 6월 개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 500억원대를 돌파했다.

3분기 테이블 드롭액(카지노 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은 3667억9100만원으로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전 분기 3142억7000만원과 525억원 차이를 내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특히 전년 동기 1292억8800만원 대비 2.85배 가량(2375억원 증가) 성장했다.



카지노 이용객수도 전년 동기 2만4859명 대비 3.3배 이상 증가한 8만3888명을 기록했다. 전 분기 6만2834명보다 33% 이상 증가한 수치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드림타워는 호텔 및 부대시설 전체를 소유 및 운영하고 있어 같은 실적이라도 순매출의 상당부분을 컴프비용(숙박 및 식음료 이용비 등)으로 따로 지불해야 하는 다른 카지노보다 수익성이 월등하게 좋은 구조"라고 말했다.

카지노 외 호텔 부문(그랜드 하얏트 제주) 3분기 매출은 전분기 234억4800만원 보다 20% 증가한 281억3900만원을 기록하면서 올해 들어 2·3분기 연속 200억원대 분기 매출을 이어갔다. 판매객실 기준으로는 3분기 10만8362실로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2분기 8만4668실 보다 28% 증가했다.


호텔 부문의 실적 고공 행진은 지난해 3분기 10%대에 그치던 외국인 투숙비율이 제주 해외 직항노선 확대에 힘입어 3분기 60%대까지 늘어나는 등 싱가포르, 대만, 중국 및 일본을 비롯해 미국, 호주 등 외국인 투숙객의 영향이 컸다.

증권가에서도 롯데관광개발의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달부터 중국 단체관광이 허용된 뒤 본격적인 수혜가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분기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2019년 대비 85%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롯데관광개발은 유커가 몰리는 제주에 집중적인 영업 경쟁력을 보유한 덕분에 관련 수혜가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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