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오지환 "6~7차전까지? 그럴 일 없습니다", 왜 트윈스 주장은 단호하게 자신감 보였나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2023.11.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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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지환. LG 오지환.


"거기까지 생각하지 않고, 기세나 분위기, 타격감이 저희가 모두 우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LG 트윈스 '주장' 오지환(33)이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끝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LG 트윈스는 1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을 치른다.



LG는 1차전에서 패하며 기선을 빼앗겼다. 그러나 2차전과 3차전 극적인 역전승에 이어 4차전에서는 대승에 성공, 대망의 29년 만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LG는 승리를 거둔 2, 3, 4차전에서 28득점과 함께 38안타 8홈런을 몰아치고 막강한 화력을 뿜어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캡틴' 오지환이 있다. 오지환은 한국시리즈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 타율 0.400(15타수 6안타), 3홈런, 8타점, 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567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특히 오지환은 역대 단일 한국시리즈에서는 최초로 3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린 주인공이 됐다. 2차전에서는 KT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추격의 솔로포를 친 뒤 3차전에서는 팀이 5-7로 뒤진 9회초 김재윤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 결승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이어 4차전에서는 7회 주권을 상대로 역시 스리런 아치를 쐐기포로 장식했다. 4경기 8타점 중 7타점이 홈런에서 나왔다.

LG 오지환. /사진=뉴스1LG 오지환. /사진=뉴스1
오지환은 4차전을 마친 뒤 한국시리즈 맹타의 비결에 관해 "적극성인 것 같다. 또 KT 투수들을 봤을 때 속구가 좋은 투수들이 많다. 그래서 속구에 타이밍이 늦지 말자고 마음을 강하게 먹었는데, 그러면서 장타로 맞아 나간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만약 LG가 5차전을 내주며 승부가 6차전 그리고 7차전으로 향할 경우, KT는 쿠에바스와 벤자민이라는 외국인 원투 펀치를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오지환은 "그럴 일은 없습니다"라고 자신감을 보인 뒤 "거기까지 생각하지 않고, 기세로 보나, 분위기로 보나, 타격감으로 보나, 우리 팀이 모든 면에서 우위에 있다. 아마 5차전에서 끝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단일 한국시리즈 최초 3경기 연속 홈런에 관해서는 "큰 의미가 있는 것보다는 팀의 3연승에 도움이 된 점, 그리고 29년 만의 우승에 가까워졌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며 개인보다 팀을 생각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오지환은 선수단에 전할 메시지에 대해 "특별히 전달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미 팀 분위기도 좋고, 조바심을 내지 말자는 것을 서로 다 알고 있더라. 우리 팀에는 경험 많은 베테랑이 많다. 투수 쪽에서는 (김)진성이 형을 비롯해, 야수 쪽에서는 (박)해민이 형, (김)현수 형, (김)민성이 형, (허)도환이 형이 있다. 서로 걱정하지 말고 즐기자고 했던 것 같다"며 5차전 선전을 다짐했다.

LG 오지환. LG 오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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