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코빗리서치센터.
국내 원화 가상거래소 코빗 산하 코빗리서치센터는 올해 8월 중순~11월 초 기관투자자 자금 동향 분석 보고서를 13일 발간했다. 코빗리서치센터는 △비트코인 래퍼 △CME(시카고 상업 거래소) 비트코인 선물 시장 △크립토 펀드 운용 자금 규모 △코인베이스 내 기관 거래량(기관 지원 사업 현황)에 기초해 기관 자금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기관의 장기 자금은 회복세가 지연됐다. 이번 기간 크립토펀드 운용 규모는 지난 기관과 같았으나 민간 자금조달 시장 규모가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코빗리서치센터는 "현재의 고금리 상황으로 인해 펀딩 시장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겠으나 아직 디파이, 웹3의 초기 투자 수요는 꾸준하기 때문에 가상자산 가격 상승이 이어진다면 벤처캐피털 시장도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코빗리서치센터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상황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내년 5월 최종 결정 시기가 도래하는 이더리움 현물 ETF와 관련해 이더리움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겨갈 수 있다고 했다. 올해 순유출 상태인 이더리운 래퍼 자금이 10월 이후에는 순유입으로 전환된 점을 근거로 들었다. 또 비트코인, 이더리움 외 가상자산에 기반한 현물 ETF 출시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정석문 코빗리서치센터장은 "기관 자금 유입은 비트코인에만 집중돼 있고 이더리움이나 멀티애셋 상품에서는 자금이 유출돼 아직 알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알트코인 현물 ETF 출시의 신호탄이 되는 만큼 향후 기관 자금은 더욱 빠르게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